북한 "미국, 확장억제력 제공 강화시 군사 대응 맹렬해질 것"
최선희 북한 외무상, 한미일 정상회담 겨냥해 담화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한국과 미국·일본 3국이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확장억제력 강화' 방침을 확인한 데 대해 북한은 17일 "한반도에서 군사적 활동을 강화할수록 군사적 대응도 맹렬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이날 오전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의 확장억제력 제공 강화와 한반도에서 분주해지는 연합군의 군사활동들은 미국과 동맹국들에 보다 큰 불안정을 불러오는 우매한 짓"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확장억제력 제공 강화와 군사활동, 후회하게 될 도박"
최선희는 이어 "최근 미국과 추종 세력들이 대규모적인 침략 전쟁연습들을 연이어 벌여놓았지만 우리의 압도적 대응을 견제하지 못 하였을뿐 아니라 오히려 저들의 안보 위기를 키우는 꼴이 되었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선희는 "미국의 확장억제력 제공 강화와 날로 분주해지는 조선반도 주변에서의 연합군의 군사 활동들은 미국과 동맹국들에 보다 큰 불안정을 불러오는 우매한 짓"이라면서 "미국은 반드시 후회하게 될 도박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선희의 이날 담화는 지난 13일(현지시각)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을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3자 회담을 한 결과를 겨냥한 것이다.
당시 한미일 3국은 공동성명을 통해 "대북 확장억제 강화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며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국제사회의 강력하고 단호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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