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윤 대통령, 오늘 도어스테핑 안한다... 잠정 중단할 듯

곧장 집무실로 향해 내부 일정 소화... MBC기자-비서관 설전 여파

등록|2022.11.21 08:50 수정|2022.11.21 08:50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과 출근길 문답을 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한지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용산 대통령실에 출근하면서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을 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MBC 기자와 대통령실 비서관 사이에서 벌어진 공개 설전의 여파로 해석된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오늘 아침 도어스테핑을 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됐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회의 등 내부 정례 회의를 제외하면 외부 일정이 없지만, 평소와 달리 기자들을 만나지 않고 곧장 집무실로 향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이 당분간 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여기에는 기자가 윤 대통령을 향해 공격적인 질문을 던지고 참모와 충돌하는 등의 상황이 재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사정 변경이 없으면 도어스테핑을 다시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MBC에 대한 출입기자 교체 요구나 징계 등이 대통령실 차원의 후속 조치로 거론되고 있다.

대통령실은 전날 윤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을 하던 청사 1층 로비에 나무 합판으로 만든 가림막을 세웠다. 이후 '보안 유리'로 된 벽을 세워 공간을 구분할 방침이다.

다만, 대통령실은 MBC 기자와 비서관이 설전을 벌인 일과 이번 가림막 설치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