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보다 둘레 큰 모과나무, 경남에서 발견
창녕 성사리 위치... 가슴높이 둘레 4.3m, 수령 450년 추정
▲ 경남 창녕군 남지읍 성사리 모과나무. ⓒ 박정기
현재 국내에 하나뿐인 모과나무 천연기념물인 '청주 연제리 모과나무'보다 가슴높이의 둘레 규모가 큰 모과나무가 확인됐다.
새로 발견된 모과나무는 경남 창녕군 남지읍 성사리 모과아제펜션 마당에 자라는 나무로 어림잡아 높이가 9m에 달한다. 가지 폭(지름)은 4.5m, 가슴높이 둘레 4.3m로 수령 450년으로 추정된다.
현재 모과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건 충북 청주 연제리가 유일하다. 경남 의령 충익사와 창원 인곡리(진북면 의림사) 모과나무는 경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창녕 성사리 모과나무를 확인한 박정기 노거수를찾는사람들 대표활동가는 "이 모과나무는 국내 최대 규모의 모과나무"라면서 "지난 9월 하순에 이 모과나무를 확인했다. 굵은 열매를 맺어 수세가 건전하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건강하다. 지역의 자랑이자 희소성이 높은 생물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박정기 대표는 "창녕 성사리 모과나무는 지금보다 훨씬 더 키가 컸는데 옮길 때 위 부분을 일부 잘랐다고 한다"며 "천연기념물이나 노거수는 나무 키보다 가슴높이 둘레의 규모가 중요하다. 그 기준으로 보면 이 모과나무가 국내 최대 규모라 할 수 있다"고 했다.
박평진 모과아제펜션 대표는 "10여 년 전 경남 의령에서 옮겨 심었고 지금도 잘 자라고 있다"라며 "해마다 모과가 많이 열린다. 열매를 보면 꼭 참외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이쁘다"라고 말했다.
보호수 지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이동욱 창녕군 산림녹지과장은 "현장에 나가서 보호수 지정 요건이 되는지 확인해 보겠다"고 밝혔다.
▲ 경남 창녕군 남지읍 성사리 모과나무. ⓒ 박정기
▲ 경남 창녕군 남지읍 성사리 모과나무. ⓒ 박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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