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서 모녀 숨진 채 발견... "국가도, 정부도 없었다"
전기요금·월세 연체 등 생활고 겪어... 정의당 "정부와 국회, 더 이상 빈곤 방치 안 된다"
▲ 정의당 로고. ⓒ 정의당
서울 서대문구에서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정의당은 "송파 세 모녀, 수원 세 모녀에 이어 또다시 비극적 죽음을 막지 못했다"며 "정부와 국회는 빈곤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고 했다.
25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23일 오전 '세입자가 사망한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서대문구 창천동 한 다세대주택에 출동했다가 이미 숨진 성인 여성 2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집 현관문에는 5개월 치 전기료 9만2000여 원 연체를 독촉하는 9월자 독촉고지서와 월세가 밀렸다며 퇴거를 요청하는 집주인의 편지도 붙어있는 상태였다. 이들은 기초생활수급자는 아니지만 경제적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보건복지부의 '복지 사각지대 발굴' 대상자에 포함돼 있었다.
김 수석대변인은 "가난한 시민과 약자를 지켜내는 것은 국가의 존재 이유이자 정치의 책무"라며 "극단적 양극화에 더해 고금리·고물가 시대의 경제 위기 앞에 서 있는 지금, 앞으로 또 얼마나 많은 시민의 삶이 위기에 내몰릴지 알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정부와 국회는 빈곤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해선 안된다. 사회안전망 전면 확대로 삶의 기본선을 보장하는 사회로 시급히 나아가야 한다"며 "정의당 역시 이를 위해 더욱 큰 책임으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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