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호선 서울교통공사 노조, 6년만에 파업... "오세훈 나와야"
'인력 감축' 반대하며 8시간 협상했지만 결렬... 화물 파업 이어 노·정 충돌 양상
▲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파업에 들어간 3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지하철 1호선 수원역 전광판에 관련 안내문이 표시되고 있다. ⓒ 연합뉴스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30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데, 공사 측의 인력 감축안에 반발한 노조가 전날(29일) 밤까지 8시간 여 사측과 교섭을 벌였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파업하는 건 지난 2016년 성과연봉제 반대 때 이후 6년 만이다. 지난 24일부터 7일째 이어지는 화물연대 총파업과 함께 노·정이 정면 충돌하는 양상이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30일 입장문을 내고 "30일 주간 첫 근무자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회사 측이 2026년까지 1539명 인력을 감축하는 안에 대해 2022년에 대해선 시행을 유보한다는 최종 교섭안을 제시했지만, 연합 교섭단은 숙고 끝에 회사 측 주장이 재정 위기를 이유로 강제적 구조조정이 없도록 한다는 2021년 9월 13일 노사 특별 합의를 퇴행시키는 것으로 판단해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연합 교섭단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함께 꾸린 교섭 기구다. 두 노조 조합원을 합치면 1만3000여 명, 전체 공사 직원의 약 80%가 속해 있다.
한편, 서울 지하철 1·3·4호선 운영 구간이 있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역시 인력 감축에 반대하며 오는 2일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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