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청사, 출입통제 게이트 설치... "자유로운 출입 제한하나"
12월 중순 시험 운행... "도민들 장벽처럼 느낄 수도"
▲ 충남도청 청사 내부에 설치된 출입통제 게이트의 모습이다. ⓒ 이재환
충남도가 최근 내포신도시에 위치한 도청 곳곳에 출입 통제를 위한 게이트를 설치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충남도가 폐쇄적으로 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충남도에 따르면, 보안과 방호 문제 등을 이유로 지난 8월부터 도청 청사 내부에 출입통제 게이트 설치를 위한 전기 설비작업을 시작했다. 출입통제 게이트는 오는 12월 중순 경 시험 운행이 시작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의 한 노동단체 관계자 A씨는 "코로나19시기에는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지금 시점에서 게이트를 설치하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며 "도민들이 브링핑룸이나 청사안을 자유롭게 드나드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뜻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충남도청 브리핑룸은 도민이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충남도의 목소리만 내려고 만든 곳이 아닌 것으로 안다. 게이트를 설치하는 것에 대해 동의가 안 된다"고 주장했다. 도청 프레스센터를 이전처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B씨도 "최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일이 많아졌다. 도민으로서 충남도의 행정과 점점 더 멀어지는 느낌이 든다"면서 "김태흠 지사의 임기 시작과 함께 게이트가 설치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게이트 설치가 도민들에게는 일종의 장벽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충남도 관계자는 "프레스센터(브리핑룸) 이용자들만의 문제는 아니다"라며 "도청에서는 각종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때문에 방문자들의 출입절차에 대해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신분증과 출입증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출입을 허가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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