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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성공한 구창모, 2023시즌은 도전의 해

동료에서 적으로 만나는 양의지, 시련이자 성장할 수 있는 기회

등록|2022.12.13 10:04 수정|2022.12.13 10:04

▲ NC의 토종 에이스 구창모, 이번 시즌 부활에 성공했다 ⓒ NC다이노스


NC는 이번 시즌 6위를 차지하며 2년 연속 포스트시즌 문턱에서 좌절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럼에도 이번 시즌 NC에게는 큰 수확이 있었다. 바로 에이스 구창모의 부활이었다.

구창모는 이번 시즌 19경기 11승 5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하며 2019년 이후 3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다. 이로 인해 일간스포츠 조아제약 시상식에서 재기상 부문 수상까지 했다.

수상만이 아니라 구창모가 좋은 활약을 거둘 때마다 언급하는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양의지다. 구창모는 평소에도 "(양)의지 선배님의 리드에 따라 투구를 했을 뿐인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는 멘트를 계속 할 정도로 양의지에 대한 믿음이 상당히 크다.

실제로 구창모가 6시즌 동안 가장 많은 호흡을 맞춘 포수가 양의지다. 구창모는 양의지와 통산 42번의 호흡을 맞춰 220.2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24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번 시즌에는 17경기 동안 99.2이닝을 소화해 평균자책점 1.90의 언터처블 성적을 거뒀다. 구창모로서는 당연히 누구보다 양의지의 잔류를 간절히 원했을 것이다.

하지만 양의지가 이번 FA 시장에서 본인의 친정팀인 두산과 4+2년 총액 152억 원에 계약하며 4년 동안 뛰었던 창원을 떠나게 되었다. 구창모로서는 아쉬울 따름이다.

구창모와 양의지는 이미 적으로 상대한 경험도 있다. 통산 3시즌(2016~2018) 동안 15타수 7안타 1타점 1득점 타율 0.467 OPS 1.033로 양의지가 구창모에게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당시 구창모는 프로무대 1~3년 차였고, 지금은 팀 내 입지가 완전히 다르다. 두 선수의 맞대결도 2023시즌 관전 포인트 중 하나일 것으로 보인다.


▲ 내년 시즌 구창모와 배터리를 이룰 가능성이 높은 박세혁 ⓒ NC다이노스


물론, 구창모에게 시련만 있는 것은 아니다. NC가 FA 시장에서 박세혁을 4년 총액 46억 원에 영입하며 포수에 대한 걱정을 조금이나마 해소시켰다.

박세혁은 양의지가 NC로 이적한 이후 두산의 주전 포수로 활동하며 다양한 볼배합으로 영건들 성장에 한몫을 했다.

대표적으로 두산의 토종 에이스 최원준이 있다. 최원준은 박세혁과 통산 95번 호흡을 맞춰 298이닝을 소화해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는 21경기 동안 115.2이닝을 소화해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2019년 두산 이영하를 17승 투수로 만든 장본인 중 1명도 박세혁이었다. 29경기 중 26경기나 호흡을 맞췄고 평균자책점 3.39의 준수한 성적을 만들어줬다. 내년 시즌부터 NC에서 뛰는 만큼 박세혁이 구창모를 잘 이끌어줘야 한다.

본인을 NC 에이스로 만들어준 양의지가 두산으로 떠나면서 구창모에게는 시련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내년 시즌이 어떻게 보면 구창모에게는 한층 더 도약할 수 있는 시즌이기도 하다.

내년 시즌 한층 더 건강한 모습과 함께 팀 우승을 목표로 노리는 구창모. 내년 시즌 그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덧붙이는 글 세부 데이터 : STATIZ(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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