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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상업 생산된 '청정 암모니아', 수소도시 울산에

울산시 "세계적 청정에너지 전환의 상징적인 전기될 것" 기대

등록|2022.12.13 17:59 수정|2022.12.13 17:59
 

▲ 세계 최초 상업 생산 청정(블루) 암모니아 입항식이 13일 오후 2시 롯데정밀화학 암모니아 터미널에 접한 울산항에서 개최됐다. ⓒ 울산시 제공


세계 최초로 상업 생산된 청정 암모니아가 13일 울산항에 입항했다.

암모니아(NH3)는 질소(N)과 수소(H)의 화합물로, 차세대 청정에너지로 각광 받는 수소를 분리해 낼 수 있다. 암모니아는 연소과정에서 이산화탄소(CO2)를 배출하지 않기 때문에 수소와 함께 탈탄소 에너지 전환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청정 암모니아는 생산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은 '블루 암모니아'와 태양광 발전, 풍력 발전 등 재생에너지로 물을 전기분해해 만든 수소(H)에 공기 중의 질소(N)를 붙여 암모니아(NH3)로 개질하여 만든 '그린 암모니아'가 있다.

이날 울산에 입항한 것은 세계 최초 상업 생산된 블루 암모니아다. 지난 10월 사우디 리야드에서 계약한 5만 톤 중 일부로 롯데정밀화학이 도입했다. 세계 최초로 국제 인증(독일 TÜV)을 받았다.

이날 사빅 애그리 뉴트리언트(Sabic Agri-Nutrients)와 아람코(Aramco)가 생산한 2.5만 톤이 입항했고 나머지 2.5만 톤은 마덴(Ma'aden)이 생산한 물량으로 연내 입항할 예정이다.

그동안 청정 수소·암모니아 공급 협약(MOU)은 있었지만 실제로 상업 생산된 청정 암모니아가 공급된 사례는 국제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청정 암모니아 울산 입항이 주목받은 것은, 울산이 국내 최대 수소산업 도시인데다다 암모니아와 수소가 연동돼 신재생에너지로 각광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울산시는 이번 입항이 세계적 청정에너지 전환의 상징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세계 최초 상업 생산 청정(블루) 암모니아 입항식은 13일 오후 2시 롯데정밀화학 암모니아 터미널에 접한 울산항에서 개최됐다.

입항식에는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울산항만공사사장, 롯데케미칼 부회장, 롯데정밀화학(주) 대표, 사빅 애그리 뉴트리언트(Sabic Agri-Nutrients) 회사 임원 등이 참석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은 국내 최대의 수소 생산지이자 운송과 저장, 활용 등 수소산업의 기반을 갖춘 수소에너지 선도도시로서 이번 블루 암모니아 입항은 울산 수소 산업의 새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김용석 롯데정밀화학 대표는 "이번 세계 최초 청정 암모니아 입항식은 세계적 청정에너지 전환의 상징적인 계기"라며 "롯데정밀화학의 동아시아 1위 암모니아 유통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국이 아시아 청정에너지 거점(허브)이 되는데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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