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주담대 금리 최대 7.7%까지 뛴다
코픽스, 4.34%로 집계 이래 최대치 기록
▲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4.25~4.50% 올렸다. 현재 금리인 3.75%~4.00%보다 0.50%포인트 인상하며 미국 기준금리는 2007년 이후 최근 15년간 최고 수준이 됐다. 사진은 15일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에 걸린 대출 금리 안내문 ⓒ 연합뉴스
당장 내일부터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최대 7.7%까지 뛰어오를 전망이다.
15일 은행연합회는 지난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지난 10월 코픽스(3.98%)보다 0.36%p 오른 4.34%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코픽스가 4%를 넘어선 건 코픽스 집계가 시작된 2010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정기예금·정기적금·상호부금·주택부금양도성예금증서·환매조건부채권매도·표지어음매출·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등 8개 수신 상품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때의 가중평균금리다.
한 마디로, 은행이 이자를 얼마나 내고 현금을 확보하고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인 셈이다. 코픽스가 높아진다는 건 그 만큼 은행이 종전보다 비싼 값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특정 달에 새로 수신한 상품의 가중평균금리를, 잔액기준 코픽스는 특정 달 말에 보유하고 있는 수신상품 잔액의 가중평균금리를 뜻한다.
이날 코픽스 인상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당장 내일(16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오른 만큼의 코픽스 금리를 반영한다.
KB국민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5.91~7.31%에서 연 6.27~7.67%로, 우리은행 금리는 연 6.56~7.36%에서 연 6.92~7.72%까지 뛰어오른다. 특수은행인 농협은행 금리도 연 6.03~7.13%로 상승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며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이러한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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