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이정미 "인간실격 수준의 발언, 한덕수 총리 내려오라"

이태원 참사 생존자 극단적 선택 대해 '치료 받을 생각 강했으면' 발언한 총리에 사퇴 요구

등록|2022.12.15 17:56 수정|2022.12.15 19:50

▲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농성장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국민의힘의 모욕적 망언과 막말을 규탄하고 있다. ⓒ 유성호


"한덕수 국무총리. 이제 그만 하실 때가 됐습니다. 내려오십시오. 끝끝내 책임을 회피하고 버티고 있는 이상민 장관, 망언 제조기 권성동 의원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이태원 압사 참사 트라우마를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고등학생에게 그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발언을 한 한덕수 국무총리의 사퇴를 요구했다(관련기사 : 한덕수, 목숨 끊은 참사 생존자에 "치료 받을 생각 강했으면 좋았을 걸" http://omn.kr/22025).

이 대표는 15일 오후 본인 페이스북에 "한덕수 총리가 이태원 참사 생존 학생의 극단적 선택을 두고 '본인이 좀더 굳건해야 했다. 치료 생각이 강했어야 했다'는 충격적인 망언을 쏟아냈다"면서 이를 "인간실격 수준의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참사 생존자 청소년의 부모님은 언론 인터뷰에서 '아들이 세상을 등지기 전 온라인상의 망언들 때문에 고통 받았다'고 했다. SNS상에 떠도는 악성 댓글들은 한덕수 총리와 정부·여당의 망언들이 키운 괴물"이라며 "한 총리가 나서서 이 청소년의 죽음이 '본인 탓'이라며 벼랑 끝에 서 있는 사람의 등까지 떠민 것이다. (참사 희생자·유족들을 향해) 활개치는 악성 댓글에 날개를 달아주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참으로 자격 없다. 더 이상 지켜보기도, 견디기도 어렵다. (한 총리가) 외신기자들 앞에서 이태원 참사를 농담거리로 받아치던 그 모습이 단순한 실수가 아니었다는 게 드러났다"며 "정의당은 인간실격 수준의 발언으로 유족들과 생존자들, 그리고 국민을 괴롭히는 한덕수 총리의 사퇴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