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충돌' 논란 백경란 사의... 질병청장 후임에 지영미 내정
백 청장, 최근 바이오 주식 보유 논란 등으로 사퇴 의사 밝혀
▲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신임 질병관리청장으로 지영미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소장을 내정했다. ⓒ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사의를 표명한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후임으로 지영미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소장을 16일 내정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알리면서 "지영미 내정자는 WHO(세계보건기구) 코로나19 긴급위원회 전 세계 위원 중 한 명으로 WHO의 코로나19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 선포 표결에도 참여한 바 있으며, WHO 예방접종전략 전문가 자문그룹(SAGE) 위원으로 활동한 세계적인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지 내정자는, 윤 대통령의 대광초-서울대 법대 동창으로 '55년 죽마고우'인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부인이기도 하다.
한편, 백경란 청장은 최근 주식 보유 관련 논란 등을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임 때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신테카바이오 등 바이오 관련 주식을 보유해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야권에서 백 청장의 사퇴를 요구해왔고, 이후 해당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또한 백 청장의 남동생이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코스닥기업의 사외이사에 지원하면서 백 청장이 자신의 누나임을 밝힌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었다. 그리고 지난달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백 청장이 주식거래 내용 등의 서류 제출을 거부하자 국정감사장에서 위증했다며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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