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재도전' 러셀, 'ML 올스타 명성' 입증할까
[KBO리그] 러셀 재영입한 키움, 유격수 강화로 첫 우승 도전
▲ 키움과 총액 70만 달러의 계약으로 KBO리그에 복귀하는 러셀 ⓒ 키움히어로즈
2023 KBO리그를 위한 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선수 구성이 완료되었다. 키움은 올해까지 4년 동안 몸담아온 외국인 투수 요키시와 재계약하고 새 외국인 투수 후라도를 영입했다. 외국인 타자로는 러셀과 총액 7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키움의 외국인 타자 계약 과정에는 많은 관심이 집중되었다. 키움은 정규 시즌에 타율 0.277 21홈런 73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841을 기록하고 포스트시즌에도 활약을 이어간 외국인 타자 푸이그와 재계약하려 했다. 하지만 푸이그는 미국에서 불법 도박 혐의가 제기되어 키움은 재계약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 키움 러셀 2020시즌 주요 기록
▲ 키움 러셀 2020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더욱 실망스러운 것은 러셀의 내야 수비였다. 키움은 2루수 김혜성, 유격수 김하성의 키스톤이 완성된 가운데 러셀까지 영입해 포지션 중복을 피하지 못했다. 러셀의 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김하성은 3루수로 이동하고 김혜성은 외야까지 나가기도 했다.
▲ 2020시즌 내야 수비가 불안했던 키움 러셀 ⓒ 키움히어로즈
하지만 러셀은 유격수로 191.1이닝 동안 8개, 2루수로 303이닝 동안 4개의 실책을 저질러 합계 12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수비 이닝 대비 실책이 많아 불안을 숨기지 못했다. KBO리그 유일한 돔구장인 고척돔은 인조잔디에서 땅볼 타구가 빨라져 수비가 어려운 측면이 있으나 러셀의 수비는 메이저리그 올스타답지 않았다.
러셀의 내야 수비는 물론 김혜성의 외야 수비까지 허술함이 겹친 키움은 112개의 실책으로 리그 최다 1위의 불명예에 이름을 올렸다. 러셀은 시즌 종료 후 재계약에 실패해 KBO리그를 떠났다. 일각에서는 러셀이 코로나19로 인해 KBO리그에서 뛰기 전 격리 기간이 길어 경기 감각 부재로 적응에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러셀은 멕시칸리그에서 뛰면서 타율 0.348 24홈런 74타점 OPS 1.120을 기록했다. 이미 KBO리그를 경험했으니 새로운 외국인 타자보다 적응이 빠를 것이라는 낙관론이 제기되고 있다.
키움은 '천재 타자' 이정후가 포스팅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있어 내년을 창단 첫 우승 적기로 보고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한국 무대에 돌아오는 러셀이 2020년의 실패를 거울삼아 적응에 성공해 키움의 통합 우승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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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크리에이터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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