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 세종캠의 '부당해고', 교육기관 맞는지 분노"
공공연대노동조합 충남세종본부, 캠퍼스에서 규탄 기자회견
▲ 홍익대 세종캠퍼스에서 부당해고 철회 기자회견공공연대노조 충남세종본부 주최로 홍익대 세종캠퍼스에서 부당해고 철회 기자회견 중이다. ⓒ 박정훈
19일 낮 12시, 홍익대 세종캠퍼스에서 공공연대노동조합 충남세종본부는 홍익대가 자행하고 있는 노조탄압과 상습적 부당해고를 철회하라는 요구를 걸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홍익대학교는 세종캠퍼스에서 일하는 용역노동자 중 올해 9월까지 노동조합 지회장을 맡았던 청소노동자에 대하여 해고 통보를 했다. 노조설립 후 3번째 반복되는 해고이다.
또한, "계약직 노동자일지라도 갱신기대권이 있고 부당한 재계약거부는 부당해고에 해당, 정부 관계부처가 만든 용역근로자 보호지침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고용승계가 원칙이라 명시되어 있다"며 노조 측은 "명백한 부당해고"라 강력히 규탄했다.
공공연대노조 김민재 충남세종본부장은 "상습적인 부당해고를 벌이고 있는 홍익대가 제대로 된 교육기관이 맞는지 분노스럽다"며 "불과 11개월 전 이 자리에 모여 집단 부당해고 철회를 외치며 기자회견을 했었다. 공교롭게도 그 기자회견과 투쟁에 앞장섰던 노조 지회장이 이번 해고의 대상이다. 우연이라 말하기엔 너무나 명백한 보복성 표적 해고이다. 만약 홍익대가 그것을 이유로 이번 해고를 강행했다면 이것은 명백한 노동조합 탄압이자 불법행위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 홍익대 세종캠퍼스에서 부당해고 철회 기자회견공공연대노조 충남세종본부 주최로 부당해고 철회 기자회견에서 참가자 피켓을 들고 있다. ⓒ 박정훈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강현옥 세종지부장은 연대발언을 통해 "정부지침에 따라 고용승계가 상식이 된 사회에서 도대체 홍익대는 어느 나라 대학이냐"며 "이쯤되면 범죄다. 3년째 계속 부당해고를 하는 홍익대는 정녕 반노동의 아성이라는 불명예를 남길 것인가"라며 "부당해고가 철회될 때까지 끝까지 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해고당사자인 공공연대노조 충남세종본부 전 홍익대지회장은 "10년 동안 최저임금을 받으며 음지에서 성실하게 일했다. 같은 학교에서 같은 일을 하는데 정년과 임금 모두에서 차별받는 이 지긋지긋한 불평등을 끝장내고자 노조에 가입했다. 이것이 잘못인가"라며 "정당하지 못한 해고를 거부하고 끝까지 싸워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라고 굳은 결심을 밝혔다.
▲ 공공연대노조 김민재 충남세종본부장공공연대노조 김민재 충남세종본부장이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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