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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예산심사 대신 월드컵 원정관람 최규 대전서구의원 제명

대전시당 윤리심판원, "선출직공직자 신분 망각" 최고 수위 징계 의결

등록|2022.12.20 09:23 수정|2022.12.20 09:23

▲ 대전서구의회 최규 의원(더불어민주당). ⓒ 대전서구의회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회기 중 월드컵 경기 관람을 다녀와 물의를 일으킨 대전서구의회 최규(서구나, 괴정동·내동·변동·가장동) 의원을 제명했다.

민주당대전시당 윤리심판원은 지난 19일 회의를 열어 최 의원을 제명키로 의결했다. 윤리심판원은 "회기 중 성실하게 의정활동에 임해야 함에도 외유성 해외출국으로 의원으로서 직분을 성실히 수행하지 못하는 등 선출직공직자의 신분을 망각해 시민들의 분노를 샀다"며 일벌백계 차원에서 제명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일부 윤리심판원 위원들은 당 징계 중 최고수위인 제명보다는 당원자격정지 등의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으나 다수의 외부위원들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제명이라는 초강수 징계를 결정했다는 것. 다만 최 의원은 이에 불복해 중앙당에 재심을 요청할 수 있다.

한편, 최 의원은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카타르를 방문, 월드컵 경기를 관람하고 이달 1일에 돌아왔다. 의회에는 23일~ 25일까지 휴가원을 제출했다. 같은 시기 최 의원이 속한 도시건설위원회 소관 부서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와 추경예산안 심사가 진행됐다.

최 의원이 월드컵 관람을 하고 돌아오는 동안 서구의회에서는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제273회 2차 정례회 회기를 진행했다.

최 의원은 자신에 대한 비난여론이 일자 "예전부터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던 주한 카타르 대사와 부대사로부터 월드컵 경기 관람 초대를 받아 다녀오게 됐다"고 해명한 뒤 사과했다.

이에 관련 지난 14일 대전서구의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최 의원에게 '20일 출석 정지' 징계를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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