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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협치위, 2023 걷기 좋은 용인 만들기 실험나선다

마을 실험실 주제... 이상일 시장 "인문학 통한 협치도 계획"

등록|2022.12.21 10:27 수정|2022.12.21 10:27

▲ 이상일 시장(맨 오른쪽에서 다섯 번째)이 15일 민관협치위원회 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용인시민신문


경기 용인특례시가 시민들이 걷기 더 좋은 용인을 만들기 위해 내년에는 민관이 힘을 합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 시민 기관 단체 및 사업체 등과 시가 함께 정책을 결정하고 집행 평가하기 위해 구성된 민관협치위원회는 지난 15일 정기회의를 열고 내년 마을실험실 주제로 '모두가 걷고 싶은 보행환경 만들기'로 정했다.

마을실험실은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주민을 주축으로 운영하는 사업이다.

올해 마을실험실에서는 '동네의 일상이 되는 김량장길'을 주제로 주민들의 일상을 담은 전시를 개최하고 그림책을 만들었다. 업사이클(새활용)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한 캔 화분 나눔, 허브 심기 체험 등도 진행했다.

내년 마을실험실의 주제는 시민이 제안한 보행과 환경 분야의 의제를 융합한 '모두가 걷고 싶은 보행환경 만들기'다. 학교 주변에 안전한 통학로를 조성하고 보행 약자가 걷기 편한 거리를 만드는 방법 등을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해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협치위원회는 지난 10월 용인시 보행환경 현황을 진단하고 개선방안에 대한 모색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기 위해서 '누구나 편하고 안전한 용인의 길, "함께 걷다"'를 주제로 2022 용인 민관협치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용인시 보행환경 현황 및 개선점 ▲보행환경 관련 타 지자체 사례 등을 주제로 한 주제 발표에 이어 현장을 찾은 시민과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 참석자들은 ▲도시계획조례 내 불합리한 단서 조항 검토 ▲시민 누구나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 활성화 ▲어린이 등하굣길 개선방안 구체적 도출 등 3가지 사안을 올해 말까지 공론화해 내년에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뜻을 모았다.

시는 이날 포럼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을 만들고 추진할 계획을 밝혀 향후 민관협치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민관협치위원회는 올 한해 사업 운영 보고와 내년도 사업계획을 심의, 의결했다.

이 자리에서는 분과별 사업 운영 보고 및 2023년 추진계획과 2023년 민관협치 활성화 세부 실행 계획을 심의했다. 정기회의에는 민관협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이상일 시장과 김승민 흥덕지역아동센터 대표를 비롯해 이진규 용인특례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 이교우 시의원, 민관협치위원 등이 참석했다.

이상일 시장은 "올 한해 좋은 아이디어로 시정에 보탬을 주셨다. 내년에도 시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것들을 위해 빈틈없는 교감을 부탁드린다"며 "특히 내년에 인문학을 통한 협치도 계획돼있다. 저도 인문학에 상당히 관심이 많아 특강 등으로 시민들과 지식을 나누며 소통하고 있다. 내년에도 더욱 열심히 시민과 소통하고 지혜를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2019년부터 관련 조례에 따라 민관협치위원회를 구성, 현재 29명의 위원이 시민공론화분과, 교육기획분과, 시민참여분과에서 활동하고 있다.

민관협치위원회는 마을실험실 운영, 민관협치 교육, 협치 포럼 등으로 민관협치기반을 조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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