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사진] 북한산 백운대 설경

등록|2022.12.22 08:07 수정|2022.12.22 08:07
밤새 눈이 내렸다. 눈 내린 북한산 사진을 촬영하고 싶었다. 21일 연신내에서 704번 버스를 타고 북한산성 입구에서 내리니 오전 11시이다. 북한산성 입구에서 북한산을 바라보니 원효봉과 의상봉에 구름띠가 형성되어 있다.

도로를 따라 대서문을 지나 북한동 역사관 앞에 도착했다. 다리 위에는 북한산국립공원 지킴이들이 아이젠을 확인하고 안전한 산행을 당부한다. 눈쌓인 길을 천천히 걷는다. 생각보다 포근한지 나무 위에서는 눈이 녹아 비처럼 떨어진다. 이날 산행은 북한산성 탐방지원센터-대서문-백운봉 암문-백운대-용암문-중흥사-대서문-북한산성 탐방지원센터로 하였다.
 

▲ 백운대 정상. 구름에 가려 정상의 태극기가 보이지 않는다. ⓒ 이홍로

   

▲ 바로 앞 인수봉도 보이지 않는다. ⓒ 이홍로

   

▲ 백운대 정상의 길냥이 ⓒ 이홍로

   

▲ 백운대 아래 풍경 ⓒ 이홍로

   

▲ 백운대 아래 상고대 ⓒ 이홍로

   

▲ 백운대에서 용암문으로 가다가 만난 소나무 ⓒ 이홍로

   

▲ 용암문을 지나며 만난 풍경 ⓒ 이홍로

   

▲ 눈 내린 계곡 ⓒ 이홍로


대동사를 지나면서 오르막길이 더 심해진다. 천천히 오르는데도 이마에서 땀이 흐른다. 앞서 가는 등산객을 따라 천천히 오르다 보니 백운봉 암문에 도착했다. 잠시 쉬면서 따뜻한 커피와 빵으로 배를 채운다. 발 아래에는 어느새 고양이들이 먹을 것을 달라고 내 다리에 몸을 문지른다.

백운대를 오른다. 안전 지지대를 잡고 내려오시는 어르신에게 "안녕하세요. 대단하십니다.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라고 물으니 "83세입니다." 80이 넘으셨는데 이런 날씨에 백운대까지 오르시다니 대단하신 노익장이시다.

백운대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은 구름에 가려 인수봉, 만경대 등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바람이 불면 잠시라도 구름이 걷힐까? 1시간 정도 기다리다가 고양이들 사진만 촬영하고 하산한다. 노적봉 쪽으로 하산하는데 한 남성 어르신이 카메라를 가지고 서 계신다. 구름이 걷힐 때까지 기다리신다고 한다. 용암문을 지나 성곽길을 걷는다. 안개낀 성곽과 등산로가 어울려 아름다운 풍경을 만든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