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여성 자영업자 폭력 보고서' 양성평등미디어상 수상
보도부문 최우수상 수상... "단순 주취폭력으로 축소됐던 폭력, 젠더 기반임을 드러냈다"
▲ 2021년 11~12월 <오마이뉴스>가 보도한 기획 '열린 문 - 여성 자영업자 폭력 보고서' 기획 취재 보도 페이지 갈무리. ⓒ 오마이뉴스
여성 자영업자들을 상대로 한 젠더폭력 실태를 처음으로 보도했던 <오마이뉴스> 기획 취재물이 제24회 양성평등미디어상을 받았다.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원장 장명선)은 23일 제24회 양성평등 미디어상 수상작 21편을 발표했다. <오마이뉴스>는 지난해 11~12월 보도한 '열린 문 – 여성 자영업자 폭력 보고서(이주연·이정환 기자)' 기획으로 보도 부문 최우수상(여성가족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오마이뉴스>는 이 기획 보도에서 서울 마포구 망원동 지역의 여성 자영업자 102명을 인터뷰하고 여성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 판결문 287건을 전수 분석했다. 그 결과 여성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 가해자는 한 번에 그치지 않고 반복해서 동종 범죄를 저지른다는 점, 현장 출동 경찰의 긴급 대응은 반복 범죄를 막지 못하는 근본적 한계가 있는 점, 절반 가까운 가해자들이 실형을 선고받지 않는다는 점 등의 구조적 문제점을 드러냈다.
보도 이후 국회에서는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한 입법 움직임이 시작됐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게 여성 자영업자가 겪는 젠더 범죄에 대한 실태조사와 예방 정책을 의무적으로 수립·집행케 하는 내용의 소상공인기본법 일부개정안을 지난 2월 대표발의하기도 했다.
보도부문 대상으로는 <경향신문>의 '[젠더기획] 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 했냐'가 선정됐다. 방송 부문에선 <KBS>의 '우크라이나 침공 100일 특집 2부 <테티아나의 일기>'가 대상작으로 뽑혔다. 그밖에 최우수상작은 방송부문 7편 및 보도부문 3편, 우수상작으로는 방송부문 6편 및 보도부문 3편이 각각 선정됐다. 드라마로선 유일하게 <JTBC>의 '구경이'가 방송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양성평등 미디어상은 성평등 가치에 기여해야 할 방송·언론의 역할을 강화하고, 우수한 내용의 방송 프로그램과 보도를 알리기 위해 1999년에 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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