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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 별세... 남은 생존자 10명

향년 95세, 29일 발인... 광주 나눔의집에 머물며 인권운동 앞장서

등록|2022.12.27 13:48 수정|2022.12.27 13:50

▲ 2019년 이옥선 할머니 생전 모습 ⓒ 박정훈


경기 광주시 나눔의집에 머물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권 운동에 앞장섰던 이옥선 할머니가 26일 별세했다. 향년 95세.

이 할머니는 이날 오후 10시쯤 급성폐렴으로 인한 폐혈증으로 영면에 들었다.

1928년(주민등록상 1930년생) 대구에서 태어난 이 할머니는 14세되던 1942년 "취업시켜 주겠다"는 일본인 말에 따라 나섰다가 2년 넘게 중국 등에서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했다.

1981년 귀국한 이 할머니는 고향으로 가지 못하고 속리산 자락에서 생활을 이어갔다. 충청북도 보은군에서 기초생활수급자로 생계를 이어가면서도 지난 2009년 4월에는 2천만 원을 지역 장학금으로 기부하기도 했다.

이옥선 할머니 사망으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40명 중 생존자는 10명만 남았다. 이중 3명은 나눔의집에 머물고 있다.

빈소는 경기 광주 경안장례식장 101호이며 발인은 29일 오전 8시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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