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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폐기물 악취' 보령 라원리 마을, 행정대집행으로 가닥

시청 공무원 28일 현장 방문해 언급... 1월 1일 이후 계고장 발송 예고

등록|2022.12.29 10:53 수정|2022.12.29 10:58

▲ 충남 보령시 청라면 라원2리 마을 산지에 묻힌 불법 폐기물 매립지 현장의 모습이다. ⓒ 이재환


충남 보령시 라원리 마을에 매립된 불법 폐기물로 주민들이 악취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시가 결국 행정대집행 절차를 밟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8일 보령시(시장 김동일)는 폐기물을 불법 매립한 A씨에게 행정대집행을 예고하는 내용이 담긴 계고장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령시는 지난 6월부터 A씨에게 지속적으로 "폐기물을 자진 처리하라"며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 이에 시는 최근 '오는 12월 30일까지 폐기물을 전량 수거할 것'을 재차 명령했다. 하지만 눈·비 등의 기상악화로 이조차도 지켜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폐기물 처리기한을 이틀 앞둔 28일에는 시청 공무원들이 라원리 마을을 방문해 행정대집행 절차를 언급했다. 보령시 관계자는 "폐기물이 치워지지 않을 경우 1월 1일 이후 계고장을 보내 행정대집행을 사전 통보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한 마을 주민은 "보령시가 행정대집행을 통해 신속하게 작업을 진행해 주길 바란다"며 "그래야 훼손돼 있는 산지도 복구할 수 있다. 여름 장마철이 오기 전에 산지가 복구되길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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