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흑기 길어지는 한화, 2023년에는 꼴찌 탈출할까
[KBO리그] '3년 연속 최하위' 한화, 수베로 체제 리빌딩 성과 입증해야
▲ 3년 임기의 마지막 해를 맞이하는 한화 수베로 감독 ⓒ 한화이글스
KBO리그가 41주년을 맞이하는 2023년이 밝았다. 2023년에는 KBO(한국야구위원회)가 최강의 대표팀 구성에 사활을 거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비롯해 3개의 국제대회가 개최되어 한국 야구의 위상 회복이 가능할지 관심이 집중될 것이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SSG 랜더스가 통합 2연패에 성공할지, 아니면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를 비롯한 도전자들이 마지막에 웃을지도 흥밋거리다.
한화는 스토브리그에서 FA 채은성(6년 총액 90억 원), 이태양(4년 총액 25억 원), 오선진(2년 총액 4억 원)을 데려와 전력을 보강했다. 타선, 마운드, 내야 등 골고루 보완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한화가 6년 총액 90억 원에 영입한 FA 채은성(우측) ⓒ 한화이글스
하지만 한화가 FA 선수 3명 영입에도 탈꼴찌를 장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스토브리그의 선수 이동을 반영해도 한화를 제외한 9개 구단 중 한화보다 전력이 약한 팀이 보이지 않는다는 냉정한 분석이다. 한화가 탈꼴찌를 위해서는 9개 구단 중 한 팀보다는 높은 승률을 거둬야 한다.
올 시즌 한화의 성적은 외국인 선수 3명이 열쇠를 쥐고 있다. 지난해 한화는 외국인 투수 카펜터와 킹험이 나란히 시즌 도중 부상으로 퇴출당했고 외국인 타자 터크먼이 재계약에 실패했다. 3명의 외국인 선수가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한화는 대체 외국인 투수 페냐와 재계약했고 외국인 투수 스미스, 외국인 타자 오그레디와 계약했다. 하지만 페냐는 지난해 13경기 등판이 전부였고 스미스와 오그레디는 한국 무대가 처음이다. KBO리그에서 아직 검증되지 않은 외국인 선수 3명의 부상이나 기복 없는 꾸준한 활약이 한화로서는 중요하다.
▲ 한화가 총액 90만 달러에 영입한 새 외국인 타자 오그레디 ⓒ 한화이글스
더욱 중요한 것은 국내 선수들의 성장이다. 수베로 감독이 부임한 뒤 2년이 흘렀으나 한화 유망주의 성장세는 타 팀 유망주와 비교해 빠르다고 보기 어렵다. 타 팀은 유망주들이 베테랑 선수들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살아남아 주전이 되며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하지만 '리빌딩'을 표방한 한화 유망주들은 위기의식이 사라져 기량 정체를 숨기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넉넉한 기회를 받고도 오히려 결과를 내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올해만큼은 한화가 선택하고 육성한 유망주들이 치고 나와 성장을 입증해야 한다.
2023년은 수베로 감독 3년 임기의 마지막 해다. 올해 순위에 따라 수베로 감독의 리빌딩 성공 여부가 판가름 난다. 한화가 3년 연속 최하위에서 탈출해 올시즌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오선진 복귀시킨 한화, 하주석 일벌백계할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크리에이터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