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실 신년인사회 불참한 까닭
"경남·부산 일정 잡혀 있어 참석 못 해"... 초청 방식에 대해서 불만 토로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대통령실이 주최한 '2023년 신년인사회'에 불참한 이유는 '예정된 일정이 있어서'였다. 문 전 대통령 예방을 비롯한 경남·부산 일정이 사전에 잡혀 있었어 초청에 응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만 이 대표 측은 '통보'에 가까웠던 정부의 신년인사회 초청 방식에 대해서는 불만을 토로했다.
이 대표는 2일 부산 연제구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이뤄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윤 대통령이 야당 지도부에도 참석 의사를 전달했다고 들었는데 왜 참석하지 않았느냐"라는 질문에 "처음 듣는 이야기다"라고 답했다.
천 비서실장은 "지난 22일 그 행안부로부터 신년인사회 초청한다는 메일이 저희 대표 메일로 접수가 되었다. 오후 2시경 접수가 되었는데 (오후) 6시까지 회신을 달라고 이렇게 요청이 왔었다"라며 "저희가 다른 일정이 있어서 참석이 불가하다는 내용으로 행안부에 회신을 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저희가 예정된 일정 때문에 참석을 불참하게 된 것이고, 굳이 피할 이유는 없었다"면서 "저희한테 이메일로 통보가 되었고, 따로 행사와 관련해서 참석 요청이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좀 안타까운것은 야당 지도부를 초청하면서 전화 한통 없이 이메일을 덜렁 보내는 그런 초대방식은 이해할 수 없다는 개인적인 의견을 덧붙인다"라고 밝혔다.
검찰 출석, 정확한 일자는 밝히지 않아... 중대선거구제엔 유보적 입장
한편 이 대표는 성남 FC 후원금 의혹 관련 검찰 출석일자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미 당당하게 출석해서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씀드렸으니까 참고해달라"라고 밝혔다.
'당과 이재명 개인을 분리해서 수사에 대응해야 한다'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이게 개인에 대한 공격인지 당에 대한 공격인지 판단이 서로 다를 수 있다"라고 답했다.
최근 김진표 국회의장 등이 중대선거구제 등 선거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한 것과 관련해서는 "중대선거구제 문제에 대해선 여러가지 논란이 있다. 제도의 장단점이 있다"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장점으로는 '소수자들의 진출이 가능하다', '신인 진출이 용이하다' 이런 주장도 있다"라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기득권, 소위 유명하고 경제력이 큰 사람들만이 장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의견들도 있다. 장단점들을 충분히 고려해서 우리 당내 의견들을 모아가는 중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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