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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마니아가 꿈에 그리던 열차가 일본에 있습니다

등록|2023.01.09 11:37 수정|2023.01.09 11:37

열차 내부에 사이클 거치 렉B.B BASE 차내에 있는 사이클 거치 렉의 모습 ⓒ 서규호


일본의 수많은 관광열차 중에 특별한 열차를 소개합니다. 도쿄 동쪽에 위치한 치바현의 보소 반도를 달리는 B.B BASE는 열차 안에 사이클을 싣고 열차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열차입니다.

2018년 1월에 데뷔한 열차로 출발역은 도쿄시내 동쪽 스미다 구에 위치한 JR 료고쿠역에서 출발합니다. JR료고쿠역 3번 승강장인 임시 승강장으로 사이클을 가지고 입장을 합니다. 출발 전부터 사이클복을 입은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승강장에서 열차가 입선하면 차례로 각자의 사이클을 가지고 천천히 열차에 탑승을 합니다.

출발역은 JR 료고쿠역이지만 매주 주말 한정으로 운행하는 열차는 날짜마다 목적지가 다릅니다. 총 5개의 코스로 운영되며 각 날짜는 홈페이지(https://www.jreast.co.jp/railway/joyful/bbbase.html)를 참고해주세요.  

4호 차량프리스페이스 공간인 4호 차량 ⓒ 서규호


열차의 이름은 B.B는 BOSO BICYCLE의 약자로, 총 6량 편성으로 4호차(프리 스페이스)를 제외하고 총 5량의 객차에 정원 99명을 태우고 이동합니다. 사이클을 렉에 고정하고 자신이 미리 받은 지정석에 편하게 앉습니다. 모든 사이클이 가능한 것이 아니라 핸들 폭이 600MM이하 타이어 폭이 50MM이하의 사이클만 가능합니다.

자신의 사이클과 함께 보소 반도로 자전거 여행을 시작합니다. 저는 JR 료고쿠역에서 출발해 JR 조시역으로 이동하는 코스를 타 보았습니다. 차량은 사이클 전용 바인딩 슈즈도 미끄러지지 않도록 요철이 있는 고무 바닥을 깔아 놓아 안전하게 열차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JR 료고쿠역을 아침 8시 12분에 출발한 열차는 차내에 잔잔한 음악이 흐르며 열차 여행을 즐겁게 만들어 줍니다. 4호차에는 프리 스페이스가 있어서 열차 여행을 즐기면서 대형 TV를 통해 보소 반도의 아름다움을 눈으로 미리 체험이 가능합니다.
JR 조시역에 오전 10시 36분에 도착합니다. 역에서 내린 사람들은 각자의 사이클을 타고 태평양이 보이는 해변으로 사이클 여행을 떠납니다.

아름다운 태평양의 이노부자키 해안과 도네 강을 따라 물의 도시 사와라까지 약 3시간 30분정도의 사이클 코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간토지방을 관통하는 도내 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천천히 사이클을 타면서 이동합니다. 사와라에 도착하면 JR 사와라역에서 다시 열차를 기다립니다. 오후 17시 45분에 출발하는 B.B BASE를 타고 19시 28분 다시 종점인 JR 료고쿠역에 도착합니다. 도착과 동시에 각자의 집으로 사이클과 함께 귀가하면서 열차 여행은 마무리됩니다.
 

JR 료고쿠역에 도착 하차 중인 사이클 이용 여행객들 ⓒ 서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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