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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북한 무인기 침투 관련 "대통령에 달려들 때 아냐"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작전 실패, 국가안보 시스템 신속 정비해야"

등록|2023.01.08 11:31 수정|2023.01.08 11:31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월 27일 백령도 해병대 6여단 807 OP에서 북측을 바라보고 있다.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북한 무인기 침투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 책임론을 부각하고 나선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민주당의 적은 휴전선 너머에 있다"고 꼬집었다.

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북한 정찰용 무인기 몇 대의 항적을 놓고 야당이 대통령과 정부를 굴복시키려고 달려들 때는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북한 무인기 침투 및 용산 대통령실 인근 촬영 가능성에 대한 군의 '말바꾸기'를 '초대형 안보참사'로 규정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내각 개편을 요구한 바 있다.

정 위원장은 북한 무인기 침투 사건에 대해 "우리 군은 무인기 5대의 항적을 제대로 추적하지 못했고, 공격 헬기를 동원해서 격추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작전 실패"라면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국가 안보 시스템을 신속하게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대한민국 안보를 벼랑 끝까지 몰고 갔던 민주당의 반응이 참 아이러니하다"며 "북한 무인기 도발로 국가 안보가 파탄 난 것처럼, 군 통수권자와 군 수뇌부를 이참에 절단 낼 듯이 달려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 대통령 사과를 요구하고 김의겸 대변인이 검찰에 국방부, 대통령실 압수수색을 촉구한 데 대해 "참 뜨악하다"라면서 "김정은이 길이 3m 이하 무인기 5대를 날려 보내 우리 군 지휘부를 이렇게 흔들어 댔으니 참 가성비 높은 도발"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작년 대선 직후 김관진 전 청와대 안보실장을 만났을 때 김 전 실장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 김정은은 반드시 새 정부 의지를 시험하기 위해 국지도발을 감행할 것'이라고 했던 말을 소개하며 "김정은의 도발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 김정은이 재래식 무기로 국지도발을 감행할 때, 핵공격을 위협하면서 대가를 요구할 때 어떻게 대응할지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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