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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간 만에 나온 이재명 "내가 납득할만한 자료 없었다"

[현장] 조사 마치고 한밤 귀가... "결국 법정에서 진실 가려질 것"

등록|2023.01.10 09:15 수정|2023.01.10 23:18

▲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서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하며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 연합뉴스

▲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서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서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하고 있다. ⓒ 연합뉴스

[4신 : 10일 오후 10시 50분]
12시간 만에 나온 이재명 "내가 납득할만한 자료 없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 의혹 관련 피의자 조사를 마치고 10일 오후 10시 45분 수원지검 성남지청을 떠났다.

이 대표가 이날 검찰에 출석한 시간이 오전 10시 40분이었으니 꼭 12시간 만이다. 검찰 조사를 마친 후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당직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취재진에게 "충실하게 설명할 건 설명했다"면서 "어차피 답은 정해져서 기소할 것이 명백하고 조사 과정에서도 그런 점이 많이 느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이렇게도 말했다.

"결국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질 것이다. 오늘 제시되는 여러 자료들을 봐도 내가 납득할 만한 것은 없었다."

이어 이 대표는 "늦은 시간까지 기다려 주고 함께 해 준 분들에게 감사한다"는 말과 함께 현장을 떠났다.

이처럼 이 대표에 대한 소환조사가 일단락되면서 검찰은 곧 기소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성남FC 후원 의혹에 연루된 두산건설, 네이버, 차병원 등에 대한 검찰 조사가 거의 마무리된 상태이거나 이미 재판이 진행중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앞서 검찰은 뇌물공여 혐의로 두산건설 전 대표 A씨와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전 성남시 전략추진팀장 B씨를 기소하면서 공소장에 이 대표와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을 공범으로 적시했다. 네이버와 차병원의 경우 역시 비슷한 상황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다. 검찰은 네이버가 후원한 39억원이 제2사옥 용적률 상향 등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분당차병원의 성남FC 후원금 33억원 역시 부정청탁 대가라는 것이 검찰 입장이다.
 

▲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서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11월 1일 열린 두산건설 관련 공판에서 검찰은 공범 수사를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재판부에 다음 기일을 적절하게 잡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차 공판은 1월 31일 열린다. 검찰로서는 그 전에 성남FC 후원 의혹 관련 이 대표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검찰이 이 대표에게 통보한 당초 소환 날짜가 12월 28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이 대표에 대한 기소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 시점은 늦어도 설 연휴 전이 될 공산이 크다.

이 과정에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도 있다.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된 최근 노웅래 의원 경우처럼 체포동의안 부결 가능성이 높지만, 그와 상관없이 사안의 중대성을 이유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상황 자체가 이 대표 입장에서는 '정치적 리스크'가 가중되는 모양새가 된다.

그래서 12일로 예정된 이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 또한 주목된다. 이날 오전 검찰에 출석하면서 이 대표는 "소환 조사는 정치검찰이 파놓은 함정"이며 "사법리스크가 아니라 사법쿠데타"라고 규정했다. 또한 "오늘 이 자리는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면서 "대한민국 헌정사 초유의 현장 그 자리에 서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초유의 현장에 있었던 소감이 12일 그의 입에서 어떤 식으로 언급될지 주목된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1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출석하고 있다. ⓒ 이희훈

  [3신 : 10일 오후 3시 37분]
남한산성역 앞에 모인 지지자들 "정치검사 해체하라" 


10일 오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수원지검 성남지청 앞에서는 여전히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장외전'을 이어가고 있다.

성남지청 입구와 남한산성역 3·4번 출구에 자리 잡은 이 대표 지지자들은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풍선을 들고 "우리가 이재명이다, 조작검찰 표적수사 중단하라"고 외쳤다. 이들은 이 대표가 검찰 수사를 받으러 들어간 지 3시간 30분이 지난 오후 2시에도 "이재명을 지키자", "정치검사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이어갔다.

경북 포항에서 다른 시민들과 함께 왔다는 문정근(75·남)씨는 "검찰은 제발 이 대표를 먼지까지 터는 만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관련) 김건희씨와 대통령 장모 최은순씨에 대한 수사를 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함께 온 장현옥(여)씨도 "이 대표에 대한 수사는 탄압이자 정적 제거"라며 "김건희씨 특검이 진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 용인에서 온 40대 김아무개(여)씨는 "검찰 수사는 처음부터 답을 정해놓은 '답정기소'였다"면서 "이미 경찰에서 무혐의로 종결한 사건을 답을 정해놓고 다시 수사를 하는데 어떻게 공정하겠냐"고 되물었다.
 

▲ 10일 오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로 예정된 가운데, 지지자들이 다양한 피켓을 들고 모여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반면 산성대로를 경계로 이 대표 지지자들과 마주한 애국순찰팀, 신자유연대 등 단체 소속 300여 명의 집회도 진행중이다. 이들은 성조기와 태극기를 흔들며 "이재명을 구속하라", "피의자 이재명" 등을 외쳤다. 이들과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도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윤 의원은 "어느 누가 검찰 조사를 받으러 가는데 같은 당 지도부와 강성 지지자들을 호위무사로 대동하느냐"며 "과거 그 어떤 권력자도 그런 적이 없다. 정말 괴이하고 어이없는 풍경"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오전 이 대표가 출석하는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대거 등장했다. 박홍근 원내대표, 김성환 정책위의장, 조정식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는 물론 현역 의원 50명 가량이 참석했다. 특히 정청래 의원은 "이재명 죽이기, 이 수사는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며 "김건희 여사도 반드시 검찰에 출석하는 모습을 저희가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조사는 밤늦게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앞서 불구속 상태에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으로 소환됐던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경우는 12시간 가량 검찰 조사가 이뤄졌다.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으로 검찰에 출석했던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역시 12시간 조사를 받았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가 준비한 조사 질문지는 수 십여장에 이른다.
 

▲ 10일 오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 앞 인도에서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출석을 앞두고 지지자들과 반대자들의 집회가 열리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2신 : 10일 오전 10시 53분]

헌정사상 처음... 이재명 "사법리스크 아니라 검찰쿠데타"

 

▲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헌정 사상 처음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10시 40분께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조사를 받기 위해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했다.

앞서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이 대표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 혐의 등을 적용해 소환 통보했다. 두산건설·네이버·NH농협은행·차병원 등 기업이 성남FC에 광고비를 집행하는 과정에서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부지 용도 변경 등 이들 기업 현안을 해결해주는 등 대가를 제공했다는 것이 검찰 판단이다.

지난해 9월 경기남부경찰청은 제3자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해 이 대표를 검찰에 송치했다. 2021년 9월 경기 분당경찰서가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불송치했지만,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와 고발인들의 이의신청으로 재수사를 거친 결과다.

현직 제1야당 대표를 상대로 검찰이 소환을 통보하고 출석이 이뤄진 경우는 유례가 없는 일이다. 2003년 이른바 '불법 대선자금 차떼기 사건'으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지만, 당시 이 전 총재는 현직이 아니었다.

이날 10시 19분 청사 진입로에 도착한 이 대표는 차에서 내려 100m 이상을 걸어서 검찰 청사로 이동했다. 집회 인파로 인해 약 16분 후 청사 출입구에 마련된 '포토라인'에 도착한 이 대표의 첫 마디는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 헌정사 초유의 현장, 그 자리에 서있다"는 것이었다. 다음은 이 대표의 발언 전문이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1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지금 이 자리를 지켜보고 계신 국민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 해 준 여러분,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 헌정사 초유의 현장 그 자리에 서 있다. 오늘 이 자리는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불의한 정권의 역주행을 이겨내고 역사는 전진한다는 명백한 진리를 증명한 역사의 변곡점으로 기록되길 바란다.

국민 여러분, 잘 난 사람만 누리는 세상이 아니라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꿈꿨다. 누구나 기여한 만큼 그 몫이 보장되는 공정한 세상을 꿈꿔왔다.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맡겨진 권한이 크든 작든 최대한 역량을 쏟아부었다. 권력의 진정한 주인은 국민이란 것을, 정치가 시민을 위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행정으로 증명하려고 무던히 애썼다. 불가침의 성벽을 쌓고 달콤한 기득권을 누리는 이들에게 아마도 이재명은 언제나 반란이자 그리고 불손 그 자체였을 것이다. 그들이 저를 욕하는 것은 상관없다.

그러나 저와 성남시 공직자들의 주권자를 위한 그 성실한 노력을 범죄로 조작하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오직 이재명 제거에만 혈안이 돼서 프로축구가 고사를 해도, 지방자치가 망가져도, 적극행정이 무너져도 상관없다는 그들 태도에 분노한다. 소환조사는 정치검찰이 파놓은 함정이란 것 잘 안다. 특권 바란 바 없고, 잘못한 거 없고, 피할 이유 없으니 당당히 맞서겠다.

국민 여러분, 저는 기득권과 싸워오면서 스스로를 언제나 어항 속의 금붕어라 여겼고 그렇게 말해왔다. 공직자들에게는 경고하고 강조했다. '숨기려 하지 말라'. 숨기려하는 사람은 개인에 불과하지만, 아마추어에 불과하지만, 숨긴 걸 찾아내는 수사기관은 프로전문가들이고 집단이고 권력과 예산 조직과 노하우를 가진 거대한 집단이다. 결코 속일 수 없다 이렇게 말해왔다. 숨기는 건 불가능하다, 귀에 못이 박히도록 우리 성남시 공직자들은 저에게 말을 들어왔다.

오늘의 검찰 소환이 유례 없는 탄압인 이유는 헌정사 최초의 야당 책임자 소환이어서가 아니다. 이미 수년 수사해서 무혐의 처분된 사건을 다시 끄집어내서 없는 죄를 조작하는 사법쿠데타이기 때문이다.

여러분이 판단해보시라. 성남시장으로서 성남시에게 기업을 유치해서 세수를 확보하고 일자리를 만든 일이, 광고를 유치해서 세금을 아낀 일이 과연 비난받을 일인가. 이렇게 검찰이 공권력을 마구 휘두르면 어느 지자체장이 기업을 유치하고 적극 행정을 해서 시민 삶을 개선하고 도시를 발전시키겠나. 전국 시민구단 관계인들은 관내 기업을 상대로 광고를 유치하고 예산을 아끼는 일을 하겠는가. 성남시 소유이고 성남시 세금으로 운영되는 성남FC를 어떻게 미르재단처럼 사유화할 수 있다 생각하나. 성남 FC 직원들이 광고를 유치하면 세금을 절감해서 성남시 시민들에게 이익될 뿐이지 개인 주머니로 착복할 수 있는 구조가 전혀 아니다. 이를 모를 리 있겠는가.

그런데도 검찰의 왜곡이 상상을 초월한다. 적법한 광고 계약을 한 대가를 굳이 무상 후원으로 우긴다. 성남FC 직원들의 정당한 광고 계약을 부정한 행위처럼 만들고 있다. 성남FC가 운영비가 부족하면 성남시 예산을 추가 편성해서 예산하면 그만인데, 시장과 공무원들이 성남시 예산을 아끼려고 중범죄를 저지르려 했다는 것이 과연 상상이 되는가. 아무 개인적 이익도 없는데 왜 그런 불법을 감행했다 생각하나. 검찰의 이런 이상한 논리는 정적 제거를 위한 조작 수사, 표적 수사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

국민 여러분, 역사는 늘 반복되면서도 언제나 전진했다. 오늘 이 순간도 그러한 한 역사의 순간이라 생각한다.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내란 세력들로부터 내란 음모죄라고 하는 없는 죄를 뒤집어썼다.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논두렁 시계 등등 모략으로 고통 당했다. 이 분들이 당한 일이 사법리스크였나. 그것은 사법리스크가 아니라 검찰리스크였고 검찰쿠데타였다. 조봉암 사법살인 사건, 유우성 간첩 조작 사건, 강기훈 유서 대필 사건 등등의 셀 수 없이 많은 검찰의 사건 조작이 있었다.

검찰은 그동안 정권 시녀 노릇을 하다가 이제 권력, 정권 그 자체가 됐다. 정적 제거를 위한 조작 수사로 영장을 남발하고 수사 기소권을 남용하고 있다. 검찰 공화국의 이 횡포를 이겨내고 얼어붙은 정치의 겨울을 뚫어내겠다. 당당하게 정치 검찰에 맞서서 이기겠다."



[1신 : 1월 10일 오전 9시]

이재명 소환 앞두고 긴장감... 지지자들 "김건희도 특검해라"

 

▲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관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둔 9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 모습.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조사를 받기 위해 모습을 나타낼 '최전선'에 10일 아침 일찍부터 긴장감이 돌고 있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이 밝힌 바에 따르면 이날 수원지검 성남지청 앞에서 집회를 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인원은 2300명 정도다. 이 대표 측 집회 인원은 민주시민촛불연대 등 1500명, 애국순찰팀·신자유연대 등 집회 인원은 800명 규모다.

지난 12월 23일 이재명 대표는 춘천시 강원도당 회의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 때 검찰 소환 통보에 대해 "파렴치한 야당 파괴 조작 수사의 최전선에서 당당히 맞서고 싸워 이기겠다"는 말로 검찰 출석을 예고한 바 있다.

이날 '최전선'에서 집회를 주최하는 '21세기조선의열단' 단장 김태현씨는 <오마이뉴스>를 만나 "오늘은 전국에서 3000여 명 이상 모일 예정이다. 검찰의 부당한 표적 수사에 맞선다는 지지자들의 뜻을 보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남지청 정문 앞에서 무료 음료대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조아무개씨는 "오전 6시 30분에 현장에 왔다"면서 "포항과 대구 등 전국에서 버스를 대절해 온다. 어떻게 가만히 있냐. 1000명 이상 드실 수 있는 커피와 율무차, 보이차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씨는 "이재명 대표도 당당히 조사에 임하는 만큼 검찰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상황이 다분한 김건희씨에 대한 특검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경찰은 성남지청 앞 산성대로 양편 도로에 양측 집회 인원을 분산 유도할 예정이다. 혹시 있을지 모르는 양측 충돌에 대비해 기동대 12개 중대(900명 규모)를 현장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지청 인근 남한산성역 3번 출구와 4번 출구 앞에는 "정치탄압 중단하라"는 손피켓을 든 이 대표 지지자 등이, 반대편 2번 출구 앞에는 "대장동 수괴 이재명 체포하라"고 적힌 현수막을 든 단체들이 맞불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성남지청 정문 앞 산성대로 주변 인도와 차로 등에 사람들이 계속 모여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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