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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내맘대로 법치"... 검찰 다녀온 뒤 더 강경해진 이재명

"야당·민주주의 파괴 시도 분쇄" 대립각... 나경원 논란엔 "정치적 중립 의무 저버린 직무유기"

등록|2023.01.11 10:40 수정|2023.01.11 10:51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조사 후 처음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층 더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당당하고 의연하게 저들의 야당 파괴, 민주주의 파괴 시도를 분쇄하겠다"고 말하는 한편, 윤 대통령을 향해선 "내맘대로 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11일 오전 인천광역시 남동구 인천시당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어제 정치검찰에 맞서서 당당하게 조사에 임하고 왔다"며 "주권자를 위한 성실한 노력을 범죄로 둔갑시키려는 검찰정권의 폭력적 왜곡·조작 시도에 앞으로도 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이 어떤 모략과 날조를 해도 결국 국민과 역사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정권의 폭정과 무도함에 국민과 함께 맞서 싸우겠다"고 천명했다.

이 대표는 이어 정부의 무능함을 거듭 공격했다. 그는 경상수지 적자,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 빨간불이 들어온 경제상황을 거론하며 "문제는 앞으로 이런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획기적인 수출전략의 청사진이 필요하다. 그저 세금 깎고 규제 풀어주면 된다는 1차원적 사고로는 무역위기 극복도 난망"이라며 "말폭탄으로 코리아 리스크를 키우고 기승전 원전만 내세우는 에너지 산업 전략도 반성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표는 또 "경제는 망가지고, 안보는 통째로 구멍났다"며 "그런데도 국정 최고사령탑인 대통령실은 만사를 제쳐놓고 당권주자 줄세우기, 권력장악에 골몰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는 "명백히 정치적 중립 의무를 저버리는 직무유기행위"라며 "대통령실은 당권싸움에서 손떼고 민생과 안보 챙기는 데에 주력하길 바란다. 집권여당을 이리저리 헤집는 대통령실의 보이는 손이 국민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이 슬그머니 공직감찰팀을 신설한다고 한다"며 "하지만 시급한 특별감찰관 임명은 아직 감감무소식"이라는 점 역시 지적했다. 이어 "모든 게 나와 내 주변만을 뺀 윤석열 대통령식의 내맘대로 법치로 보인다"며 "이러자고 멀쩡한 민정수석실을 폐지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일에는 순서가 있다"며 "즉시 특별감찰관을 임명해서 대통령 본인과 주변부터 엄히 관리·단속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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