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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한미, 북핵 위협에 함께 노출... 협력해야"

10일 AP통신 인터뷰... 이태원 참사 질문에 "이런 대형 인파 사고, 이해하기 어렵다"

등록|2023.01.11 15:01 수정|2023.01.11 15:02

AP통신과 인터뷰하는 윤석열 대통령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AP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한국이나 미국이나 서로 북핵에 대한 위협에 함께 노출돼 있기 때문에 서로 협력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면서 "(공동 실행에는) 도상연습(TTX), 시뮬레이션도 있고 핵 투발수단의 기동에 관한 연습도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외신 AP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한미 양국의 북핵 관련 공동 대응과 관련해 "소위 말하는 공동 기획, 공동 실행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답했다고 대통령실 해외홍보비서관실에서 알렸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외신과의 네 번째 인터뷰는 전날(1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뤄졌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국내 언론 <조선일보> 첫 단독 인터뷰에서 "한미가 미국의 핵전력을 '공동 기획(Joint Planning)-공동 연습(Joint Exercise)' 개념으로 운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관련 기사 : 윤 대통령 "핵전력 한미 공동 기획·연습, 미국도 긍정적" http://omn.kr/227bf ).

특히 윤 대통령은 최근 북한 무인기의 한국 영공 침범이나 탄도미사일 도발 등에 대해 "북한의 안보리 결의 위반과 9.19 군사합의 위반에 대해서 상당히 심각한 위협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또 '북한의 오판에 따른 상황 악화 가능성' 질문에는 "어떤 오판이 심각한 전쟁상태로 가는 것을 우리는 역사상 많이 봐왔다"고 답했다.

이와 같은 북한의 도발 이유 및 대응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내부적인 이유도 있을 텐데, 왜 이런 도발을 하는지 우리나 다른 나라에서 정확히 알 수는 없다"면서 "북한의 이러한 불법적인 도발 행위들은 결국 대한민국의 안보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한미일 간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결과로 귀착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직통 전화 등 북한과의 대화 관련해서 "북쪽에서 회선을 전부 차단하고 있고 대화 자체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관련해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조속하게 해결되지 않을 경우에, 이런 침략행위를 저지르고도 국제사회에서 (이에) 상응하는 제재나 징벌을 받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북한으로 하여금 도발을 부추기는 것이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의견을 개진했다.

이태원 압사 참사 사고와 관련해서는 "어떻게 우리나라 같은 기본 시스템이 되어 있는 나라에서 대규모 인파 관리가 잘못돼 이런 대형 인파 사고가 날 수 있는지에 대해 저도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수사 결과가 결국 피해자 본인이나 유가족에 대한 국가 책임의 근거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국가가 많은 책임을 지게 되더라도 국가 책임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규명하라고 지시를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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