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분향소 차린 홍성 주민들
12일 홍성읍 복개주차장에 마련
▲ 12일 오전 충남 홍성에는 이태원 참사 추모 분향소가 설치됐다. ⓒ 이재환
12일 오전 충남 홍성에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분향소가 차려졌다. 이날 오후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추모제도 진행할 예정이다.
홍성 주민들은 "참사가 발생한지 두 달이 훌쩍 넘었지만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이루어지지지 않고 있다"며 유가족들과 연대하겠다는 의미로 추모제를 계획했다.
박계순씨는 "가영이 엄마(최선미씨)는 오늘 국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오지 못했다"며 "가영이는 태어나자마자 아팠던 것을 빼고는 큰 탈 없이 잘 자란 딸이었다. (이태원 참사 당일) 제발 '거기에 왜 갔느냐'는 말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말이 큰 상처가 된다"라고 했다.
분향소에서 만난 김규태씨도 "정부에 대한 기대가 없다 보니 더 이상 화도 나지 않는다"며 "유가족들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홍성 분향소에는 '이태원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서명지'도 놓여있다. 서명지에는 ▲국가 책임을 인정하고 대통령이 공식 사과할 것 ▲ 이태원 참사 기억과 희생자 추모를 위한 공간을 마련할 것 ▲2차 가해에 대한 적극적인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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