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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이 말한 중대선거구제, 유권자 10명 중 5명 반대

[전국지표조사] 찬성 37% - 반대 50%... 여당 지지층·보수층에서도 찬반 의견 팽팽

등록|2023.01.12 13:28 수정|2023.01.12 13:30

▲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년 외교부·국방부 연두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유권자 10명 중 절반이 1개 선거구에서 2명 이상의 당선자를 선출하는 중대선거구제를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 1월 2주차 조사결과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조선일보>와 한 신년 인터뷰에서 "소선거구제는 전부 아니면 전무로 가다 보니 선거가 너무 치열해지고 진영이 양극화되고 갈등이 깊어졌다. 그래서 지역 특성에 따라 2명, 3명, 4명을 선출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면서 중대선거구제를 골자로 한 선거제도 개편에 대한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를 기점으로 정치권 내에서 중대선거구제 등을 포함한 선거제도 개편 논의가 본격화 되고 있는 상황인데, 국민 절반은 중대선거구제에 반대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온 셈이다.
 

▲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는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8명(응답률 12.3%)에게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1개 선거구에서 2명 이상의 당선자를 선출하는 중대선거구제를 국회의원 선거에 도입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 ⓒ 전국지표조사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는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8명(응답률 12.3%)에게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1개 선거구에서 2명 이상의 당선자를 선출하는 중대선거구제를 국회의원 선거에 도입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그 결과, 찬성 의견은 37%, 반대 의견은 50%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 의견은 13%였다. 반대 의견이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밖으로 찬성 의견을 앞선 셈이다.

다만, 지지정당에 따라 의견 차이가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n=275)에서는 반대 의견이 57%(찬성 의견 31%)로 높았지만 국민의힘 지지층(n=357)에서는 찬성 의견이 47%로 반대 의견(43%)과 엇비슷했다.

이념성향별 진보층과 보수층의 응답도 지지정당별 응답 결과와 비슷했다. 진보층(n=268)에서는 반대 의견이 56%(찬성 의견 32%)로 크게 앞섰다. 반면 보수층(n=346)에서는 찬성 의견이 43%로 반대 의견(48%)과 오차범위 내 격차를 보였다. 중도층의 경우, 찬성 의견은 36%, 반대 의견은 52%였다.

연령별로 봤을 땐, 60대와 18·19세 포함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중대선거구제 반대 의견이 앞섰다. 특히 60대는 유일하게 중대선거구제 찬성 의견이 앞선 경우였다. 응답자의 50%가 중대선거구제에 찬성했고 40%는 반대했다. 20대의 경우, 찬반 의견(찬성 42%- 반대 45%)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권역에서 찬성 의견이 40%대 밑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에서만 찬성 의견이 47%로 반대 의견(40%)을 앞섰다.

한편, 이번 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NBS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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