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이재명 영수회담 제안에 "국회 상황 고려해야"
사실상 선 그으려 말 아끼는 대통령실... 개헌에 대해서도 "국회에서 논의해야 할 사안"
▲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년 외교부·국방부 연두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이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에 대해 "회담은 언제나 열려 있다"면서도 "다만 국회 상황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실상 당장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만날 계획은 없다는 뜻을 전한 것.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하면서 이 대표가 제안한 '범국가비상경제회의 구성' 등 제안에 대해서도 "나머지 제안도 국회 상황이나 제반 여건을 판단해서 필요한 경우 저희가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특별히 드릴 말씀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12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개헌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윤 대통령의) 개헌에 대한 (입장은) 얼마 전에 한 언론 인터뷰에서 접하셨을 것"이라며 "개헌 역시 국회에서 논의해야 할 사안이 아닌가"라고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은 올해 초 <조선일보>에 공개된 단독 인터뷰에서 '대통령제나 내각제 개헌' 등에 대해 "개헌이라는 게 워낙 폭발적이라 지금 개헌 얘기가 나오면 민생과 개혁 문제는 다 묻힐 것"이라며 "다만 선거제는 다양한 국민의 이해를 잘 대변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돼야 한다"라고 말했었다. 그는 "중대선거구제를 통해 대표성을 좀 더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라는 의견을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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