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에도 기회 받았다... '절치부심' 강백호의 세 번째 국제대회
[KBO리그] 여러모로 '아픈 기억' 지우고 싶은 강백호, 기대에 부응할까
데뷔 첫해였던 2018년,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신인왕을 차지한 강백호(kt 위즈)는 줄곧 탄탄대로를 달렸다. 페이스가 잠시 주춤할 때가 있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버텨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2년 연속으로 가을야구를 경험했고, 프로 4년차에는 첫 우승반지를 꼈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리그의 미래를 책임질 타자로 주목받은 강백호는 대표팀에도 두 차례나 승선했다. 2019년 프리미어12, 2021년 도쿄올림픽을 통해서 더 널리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그랬던 강백호의 존재감이 지난해에는 보이지 않았다. 정규시즌 62경기에 출전해 전체 일정의 절반도 소화하지 못했고, 모든 타격 지표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강백호답지' 않은 한 시즌이었다.
우여곡절 많았던 강백호의 2022시즌
시작부터 제대로 꼬이고 말았다. 정규시즌 개막을 앞둔 지난해 3월 계단에서 넘어져 오른쪽 새끼발가락 골절 진단을 받았다. 그동안 쌓였던 피로골절까지 발견되면서 복귀까지 3~4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 승선은 물론이고 전반기 내 합류도 불투명했다.
순조롭게 회복 과정을 밟은 강백호는 6월 4일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1군에 등록돼 전력에 가세했다. 6월 21경기 80타수 20안타 타율 0.250 3홈런 10타점을 기록하며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천군만마'를 얻은 kt도 힘을 내는 듯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강백호에게 또 시련이 찾아왔다. 7월 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주루 플레이 도중 왼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다. 검진을 받은 병원에서는 강백호가 복귀하기까지 6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아무리 빨라도 8월 중순 이전까지는 그라운드를 밟는 게 어려워 보였다.
한 달 넘는 시간을 기다린 강백호는 8월 17일 1군에 올라왔지만, 위력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8월 12경기 49타수 11안타 타율 0.224 1홈런 6타점, 9월 이후 28경기 106타수 25안타 타율 0.236 2홈런 13타점으로 빈타에 허덕였다. 프로 데뷔 이후 한 자릿수 홈런에 그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1~4차전 4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며 뒤늦게 시동이 걸렸다. 4차전에서는 홈런 1개를 포함해 3안타 경기를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5차전에서 안타 1개 없이 침묵으로 일관한 강백호는 아쉬움을 가득 안고 시즌을 마무리해야 했다.
태극마크의 책임감, 성적으로 보여주고 싶은 강백호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털어내겠다는 각오도 강하지만, 3월에 열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태극마크의 책임감에 걸맞는 성적을 내고 싶은 생각도 있다. 그동안 그의 국제대회 통산 성적은 11경기 33타수 9안타 타율 0.273 7타점이었다.
KBO리그에 입성한 이후 자신의 첫 국제대회였던 2019년 프리미어12에서는 4경기 7타수 2안타 타율 0.286 3타점으로 타석 수가 그리 많지 않았다. 프리미어12에 비해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는 7경기 26타수 7안타 타율 0.308 4타점의 성적을 남기며 대표팀 내에서 성적이 괜찮은 편이었다.
이러한 활약상에도 강백호는 활짝 웃을 수 없었다.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는 과정에서 대표팀이 6-10으로 끌려가던 8회초, 덕아웃에서 껌을 씹는 강백호의 모습이 중계화면에 포착됐다.
이를 지켜보던 한 해설위원은 강백호의 행동을 비판했고, 그로 인해 한때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대회가 끝난 이후에도 한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다. 강백호는 시간이 흐른 이후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강백호는 대표팀에 승선한 15명의 야수 가운데 전년도 성적이 가장 좋지 않은 선수다. 그럼에도 이강철 감독을 포함해 대표팀 기술위원회의 신뢰를 받았다. 체중을 감량하는 등 일찌감치 대회에 맞춰 몸 만들기에 돌입한 그가 WBC에서 자존심을 회복할지 주목된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리그의 미래를 책임질 타자로 주목받은 강백호는 대표팀에도 두 차례나 승선했다. 2019년 프리미어12, 2021년 도쿄올림픽을 통해서 더 널리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던 2022년, 강백호에게는 최악의 한 해였다. ⓒ kt 위즈
우여곡절 많았던 강백호의 2022시즌
시작부터 제대로 꼬이고 말았다. 정규시즌 개막을 앞둔 지난해 3월 계단에서 넘어져 오른쪽 새끼발가락 골절 진단을 받았다. 그동안 쌓였던 피로골절까지 발견되면서 복귀까지 3~4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 승선은 물론이고 전반기 내 합류도 불투명했다.
순조롭게 회복 과정을 밟은 강백호는 6월 4일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1군에 등록돼 전력에 가세했다. 6월 21경기 80타수 20안타 타율 0.250 3홈런 10타점을 기록하며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천군만마'를 얻은 kt도 힘을 내는 듯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강백호에게 또 시련이 찾아왔다. 7월 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주루 플레이 도중 왼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다. 검진을 받은 병원에서는 강백호가 복귀하기까지 6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아무리 빨라도 8월 중순 이전까지는 그라운드를 밟는 게 어려워 보였다.
한 달 넘는 시간을 기다린 강백호는 8월 17일 1군에 올라왔지만, 위력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8월 12경기 49타수 11안타 타율 0.224 1홈런 6타점, 9월 이후 28경기 106타수 25안타 타율 0.236 2홈런 13타점으로 빈타에 허덕였다. 프로 데뷔 이후 한 자릿수 홈런에 그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1~4차전 4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며 뒤늦게 시동이 걸렸다. 4차전에서는 홈런 1개를 포함해 3안타 경기를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5차전에서 안타 1개 없이 침묵으로 일관한 강백호는 아쉬움을 가득 안고 시즌을 마무리해야 했다.
▲ 데뷔 이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2019년 프리미어12 강백호(등번호 17번)의 모습 ⓒ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태극마크의 책임감, 성적으로 보여주고 싶은 강백호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털어내겠다는 각오도 강하지만, 3월에 열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태극마크의 책임감에 걸맞는 성적을 내고 싶은 생각도 있다. 그동안 그의 국제대회 통산 성적은 11경기 33타수 9안타 타율 0.273 7타점이었다.
KBO리그에 입성한 이후 자신의 첫 국제대회였던 2019년 프리미어12에서는 4경기 7타수 2안타 타율 0.286 3타점으로 타석 수가 그리 많지 않았다. 프리미어12에 비해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는 7경기 26타수 7안타 타율 0.308 4타점의 성적을 남기며 대표팀 내에서 성적이 괜찮은 편이었다.
이러한 활약상에도 강백호는 활짝 웃을 수 없었다.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는 과정에서 대표팀이 6-10으로 끌려가던 8회초, 덕아웃에서 껌을 씹는 강백호의 모습이 중계화면에 포착됐다.
이를 지켜보던 한 해설위원은 강백호의 행동을 비판했고, 그로 인해 한때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대회가 끝난 이후에도 한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다. 강백호는 시간이 흐른 이후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강백호는 대표팀에 승선한 15명의 야수 가운데 전년도 성적이 가장 좋지 않은 선수다. 그럼에도 이강철 감독을 포함해 대표팀 기술위원회의 신뢰를 받았다. 체중을 감량하는 등 일찌감치 대회에 맞춰 몸 만들기에 돌입한 그가 WBC에서 자존심을 회복할지 주목된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