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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사과·이상민 파면 요구한 이재명 "유가족 이기려 들지 말라"

SNS에 유가족, 생존자 공청회 영상 공유... "진상규명 이어갈 구체적 방안 마련할 것"

등록|2023.01.14 17:36 수정|2023.01.14 17:36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유가족을 이기려 들지 마십시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사과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 등을 요구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참사 유가족과 생존자들이 공청회를 마치며 남긴 말'이라는 영상을 공유했다. 그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 생존자 분들의 절절한 호소를 보았다. '인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한 생존자 분의 절규가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먼저 인간이 되라는 말이 있다. 참사 이후 정부는 이 간단한 원칙을 지키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누구 하나 책임지겠다는 사람은 없고, 대통령은 거짓말로 책임을 회피한 장관에게 면죄부를 주었다"며 "여당은 국정조사마저 지연시키고 방해했다. 2차 가해가 줄을 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2차 공청회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생존자, 지역 상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 남소연


그는 "정부는 유가족과 국민을 이기려 들지 마시라. 유가족을 투사로 만들지 말라"며 "대통령께서 유가족들의 요구에 따라 진심 어린 사과와 이상민 장관 파면, 2차 가해 방지 등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 주실 것을 촉구한다. 늦었지만 유가족들의 눈물을 닦아드릴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정조사 이후에도 진상규명을 이어갈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겠다. 온전한 진상규명만큼 완전한 치유는 없다"며 "다른 생존자들을 위해 '열심히 살아 달라'고 말했던 한 생존자 분의 외침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활동이 지난 12일 3차 청문회를 끝으로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활동기간 55일 중 실제 조사를 위한 청문회는 단 두 차례에 그쳤다. 국정조사 활동 기간은 오는 17일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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