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UAE 현 대통령 모친-문화·청소년부 장관 만나
비공개로 진행된 파티마 여사와 친교 만찬... 한국 의료, K-콘텐츠 등 다양한 이야기 나눠
▲ 아부다비 대통령궁 방문한 김건희 여사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을 방문,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김건희 여사가 15일(아래 현지시각) 'UAE 국모'로 신뢰와 사랑을 받는 셰이카 파티마 빈트 무바라크 알 케트비 여사를 만나는 등 적극적인 단독 외교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16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는 15일(일) 저녁 셰이카 파티마 빈트 무바라크 알 케트비 여사의 초청으로 UAE 바다 궁에서 만찬을 함께했다"면서 "파티마 여사는 고(故) 자이드 초대 대통령의 부인이자 모하메드 현 대통령의 어머니"라고 비공개 만남 사실을 알렸다.
그러자 김 여사는 파티마 여사를 한국에 초대했고, 파티마 여사는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화답했다.
또한 김 여사는 이날(15일) 아침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에서 파티마 여사의 남편인 고(故) 자이드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한 사실을 알리면서 "자이드 대통령의 관용에 대한 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파티마 여사는 만수르 부총리 겸 대통령실 장관을 통해 "고 자이드 대통령과 관련된 책을 전달하겠다"고 했고, 김 여사는 감사함을 표했다고 한다.
이와 함께 김 여사는 파티마 여사에게 UAE의 여성 인권 향상과 사회 참여 증진을 위해 많은 노력과 관심을 쏟아온 점에 큰 존경심을 표했다고 한다. 김 여사는 "파티마 여사님이 창립한 모자 최고위원회에서 여사님의 이름을 딴 모자상을 시상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단히 뜻깊고 의미 있는 활동"이라며 "수상 기회가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기관이나 개인에게도 확대되면 더욱 좋을 것 같다"고 의견을 전했다.
이외에도 김 여사와 파티마 여사는 한국의 의료, K-콘텐츠, 드라마에서부터 UAE 왕실 가족과 윤 대통령 내외 간 공통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또 이날 바다 궁에는 왕실의 여성 가족들도 함께했고, 만찬 후 김 여사는 파티마 여사의 안내로 궁궐 내부를 둘러봤다.
한국 책 홍보 나선 김건희 여사... UAE 문화·청소년부 장관과 환담
▲ 아부다비 대통령궁 도서관 방문한 김건희 여사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 내 도서관을 찾아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날 김건희 여사는 알 와탄 대통령궁에서 누라 알 카아비 UAE 문화·청소년부 장관과 환담을 나누기도 했는데, 이 역시 비공개로 이뤄졌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알 카아비 장관은 모하메드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를 위해 직접 영예 수행으로 임명한 분으로 두 분의 관심사가 닮아있어 뜻깊은 대화를 나누었다"면서 "(김 여사는) 알 카아비 장관의 영접으로 대통령궁을 돌아보며 대통령궁 도서관을 찾았다"고 소개했다.
김 여사는 대통령궁 도서관에서 한국의 책을 언급하면서 "최근 UAE 국민들께서 한국 책을 많이 읽고 있다고 들었는데, 우리 책이 UAE에서도 영화나 드라마 등 문화콘텐츠로 확장되길 기대한다"면서 "올해 한국과 UAE 샤르자에서 각각 열릴 국제도서전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국제도서전 참여는 국내 출판물의 해외 진출 기반 마련 및 잠재적 시장 네트워크 형성 등 저작권 수출 시장 개척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이에 알 카아비 장관은 "그렇지 않아도 올 6월에 있을 서울 국제도서전에 꼭 참석해보려 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알 카아비 장관은 도서관 중앙홀에 전시된 타원형 조형물에 새겨진 "부는 돈과 기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부는 사람에게 있으며 사람에게 쓰지 않으면 가치가 없다"라는 고(故) 자이드 대통령의 말을 소개했다. 이에 김 여사는 "조형물과 대통령의 글이 이 곳을 더욱 의미 있고 훌륭한 공간으로 만들어주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김 수석에 따르면, 알 카아비 장관은 UAE 정부가 몇 해 전부터 대통령궁을 대중에 개방하고 있으며 한국의 청와대도 국민 품으로 돌려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자 김 여사는 "이 뿐 아니라 UAE와 우리 대통령의 취임이 지난 5월로 같고, 양국 대통령의 연배도 비슷해 공통점이 많다"고 언급하면서 "장관님이 다음에 한국에 오시면 오늘 저희에게 해주신 것처럼 꼭 청와대를 소개해드리고 싶다"고 전했다고 소개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