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찢청도 입었는데... 스타일을 바꿨습니다
청바지 대신 몸에 편한 옷으로... 나이에 맞는 옷을 입는 기분
한국에서 직장 생활할 때에는 정장 차림이 아닌 자유복장을 입고 출근하고 싶은 것이 소원이었다. 물론, 지금은 옛날과는 달리 직장인들에게 자율 복장을 허가했다. 직장을 그만두고 캐나다로 이주하면서 입는 패턴부터가 달라졌다.
가장 편하고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는 옷 중에 청바지만 한 바지가 없었다. 또한 상의를 어떤 것을 입어도 청바지와 어울렸다. 평상시는 물론 외출과 출근할 때도 청바지가 유일했다. 일종에 단벌 신사와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가끔은 우아하게 옛날 정장차림의 모습을 꿈꾸어갈 때도 있었다.
청바지의 유래를 잠시 살펴보면 본래 시작은 작업복 용도였다고 한다. 청바지를 입었던 사람들에게서 편안한 옷이라는 호응을 얻어 내면서 차츰 일상복으로 바꾸어 나갔다고 한다. 청바지는 유행과는 거리가 멀다. 남녀노소 구분 없이 공통된 지구촌 만인의 옷이 되었다. 청바지만을 지속적으로 입어도 다른 옷과는 달리 싫증을 느끼지 않았다. 수명 주기가 없는 옷이다.
한때 찢어진 청바지가 유행했던 시절이 있었다. 물론 지금까지도 유행의 명맥을 유지해 나가고는 있다. 찢어진 청바지는 젊은이들의 우상이기도 했지만 패션 감각이 있는 장년층도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는 옷이기도 했다. 더 늙기 전에 찢어진 청바지를 과감하게 입기 시작했다.
그 당시만 해도 자신감 있게 청바지를 소화할 수 있었던 시절로 기억한다. 유행에 떠 밀려 그 후로도 몇 년 동안 찢어진 청바지를 입어 왔다. 어느 날 아내가 한마디 말을 던진다.
"당신 찢어진 청바지뿐 아니라 평범한 청바지도 이젠 입고 다니기엔 나이가 좀 그렇지 않아요?"
아내의 눈에 비추어진 남편의 모습에서 청바지는 더 이상 이상적일 수 없다는 느낌을 솔직하게 전해 온 것이다. 아내의 충고와도 같은 말이 있고 난 후 더 이상 청바지를 입지 않았다.
가끔 휴일에 날씨가 고르지 않거나 특별한 계획이 없는 경우에는 옷을 판매하는 워너스(Winners)라는 곳을 찾아 쇼핑을 한다. 그곳에는 주로 유명 메이커 옷을 예상했던 것 가격보다도 더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가 있다.
매장에 진열된 청바지는 일단 눈앞에서 제외시킨다. 언제부턴가 자연스럽게 나의 취향에 맞을 만한 옷을 보물 찾듯이 찾아가고 있다. 오랜 발품 끝에 입어도 괜찮다 싶은 옷이 눈에 들어왔다. 기존의 허리 벨트 중심의 바지에서 벗어난 고무줄 바지를 선택했다.
"이 바지 어때?"
"고무줄 들어간 바지를 찾는 것 보면 당신도 이제 늙어가고 있나 봐요"
아내는 잘 어울린다고 말을 해놓고도 왠지 개운치 않은 씁쓰름한 표정과 함께 말끝을 흐린다. 나이가 먹으면 실용적이고 편안 옷을 선호한다고 한다. 하나하나 치장하는 시간까지도 단조롭고 지루하기 때문이다.
오늘 산 옷이 깃털처럼 가볍고 착용감은 대 만족한다. 물론 액티브 한 기능성 옷이기에 가볍고 착용감에 만족을 가져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 옷 또한 나이에 비해 튀는 옷은 아닐까 은근슬쩍 고민스러워진다.
이젠 청바지뿐만 아니라 나이에 걸맞은 옷을 입어야 하는 탈바꿈 세대를 맞이하고 있다는 사실과 함께 나이를 먹어가는 세월의 현상을 또한 인정하게 된다.
가장 편하고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는 옷 중에 청바지만 한 바지가 없었다. 또한 상의를 어떤 것을 입어도 청바지와 어울렸다. 평상시는 물론 외출과 출근할 때도 청바지가 유일했다. 일종에 단벌 신사와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가끔은 우아하게 옛날 정장차림의 모습을 꿈꾸어갈 때도 있었다.
한때 찢어진 청바지가 유행했던 시절이 있었다. 물론 지금까지도 유행의 명맥을 유지해 나가고는 있다. 찢어진 청바지는 젊은이들의 우상이기도 했지만 패션 감각이 있는 장년층도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는 옷이기도 했다. 더 늙기 전에 찢어진 청바지를 과감하게 입기 시작했다.
그 당시만 해도 자신감 있게 청바지를 소화할 수 있었던 시절로 기억한다. 유행에 떠 밀려 그 후로도 몇 년 동안 찢어진 청바지를 입어 왔다. 어느 날 아내가 한마디 말을 던진다.
"당신 찢어진 청바지뿐 아니라 평범한 청바지도 이젠 입고 다니기엔 나이가 좀 그렇지 않아요?"
아내의 눈에 비추어진 남편의 모습에서 청바지는 더 이상 이상적일 수 없다는 느낌을 솔직하게 전해 온 것이다. 아내의 충고와도 같은 말이 있고 난 후 더 이상 청바지를 입지 않았다.
가끔 휴일에 날씨가 고르지 않거나 특별한 계획이 없는 경우에는 옷을 판매하는 워너스(Winners)라는 곳을 찾아 쇼핑을 한다. 그곳에는 주로 유명 메이커 옷을 예상했던 것 가격보다도 더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가 있다.
▲ 편한 옷이 날개를 달아주었다.자신에게 어울리는 옷 또한, 자신에게 만족스러운 옷이다. ⓒ 김종섭
매장에 진열된 청바지는 일단 눈앞에서 제외시킨다. 언제부턴가 자연스럽게 나의 취향에 맞을 만한 옷을 보물 찾듯이 찾아가고 있다. 오랜 발품 끝에 입어도 괜찮다 싶은 옷이 눈에 들어왔다. 기존의 허리 벨트 중심의 바지에서 벗어난 고무줄 바지를 선택했다.
"이 바지 어때?"
"고무줄 들어간 바지를 찾는 것 보면 당신도 이제 늙어가고 있나 봐요"
아내는 잘 어울린다고 말을 해놓고도 왠지 개운치 않은 씁쓰름한 표정과 함께 말끝을 흐린다. 나이가 먹으면 실용적이고 편안 옷을 선호한다고 한다. 하나하나 치장하는 시간까지도 단조롭고 지루하기 때문이다.
오늘 산 옷이 깃털처럼 가볍고 착용감은 대 만족한다. 물론 액티브 한 기능성 옷이기에 가볍고 착용감에 만족을 가져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 옷 또한 나이에 비해 튀는 옷은 아닐까 은근슬쩍 고민스러워진다.
이젠 청바지뿐만 아니라 나이에 걸맞은 옷을 입어야 하는 탈바꿈 세대를 맞이하고 있다는 사실과 함께 나이를 먹어가는 세월의 현상을 또한 인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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