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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와는 무관" 외교부, 주한 이란대사 불러 재차 설명

이란 측의 한국대사 초치 하루 만에 맞대응... "장병 격려 차원, 우호 관계 형성 노력 지속하길"

등록|2023.01.19 18:02 수정|2023.01.19 18:10

▲ 사진은 서울 종로구 도렴동 청사, 외교부 정문(자료사진). ⓒ 연합뉴스


외교부가 19일, 주한 이란대사를 불러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이라는 윤석열 대통령 발언에 대한 정부 입장을 재차 설명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이 이날 사이드 바담치 샤베스타리 주한 이란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윤 대통령 발언은)UAE에서 임무 수행 중인 우리 장병들에 대한 격려 차원의 말씀이었고 한-이란 관계 등 이란의 국제관계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다시 설명했다고 밝혔다.

임 대변인은 또 "이란과의 관계 발전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는 변함이 없다"면서 "앞으로도 이란 측과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명확한 사실에 기초하여 우호 관계 형성 노력을 지속해 나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는 전날인 18일(현지시각) 레자 나자피 이란 외무부 법무·국제기구 담당 차관이 윤강현 주이란 대사를 초치해 윤 대통령의 'UAE 적은 이란' 발언에 대해 항의한 것에 대한 대응 조치로 풀이된다(관련 기사: 이란, 주이란 한국대사 초치해 윤 대통령 발언 항의 https://omn.kr/22f1q ).

외교부 대변인 "이란 측의 문제 제기, 사실과는 달라" 

이란 < ISNA > 통신에 따르면, 당시 나자피 차관은 윤 대통령이 최근 핵무기 제조 가능성에 대해서도 거론했다며 이는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이에 대한 해명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임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발언은 날로 고조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확장 억제의 실효성을 강화해 나가는 취지로 한 것"이라며 "이란 측의 문제 제기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것을 명확하게 지적한다"고 강조했다.

또 임 대변인은 "이란과 관계 발전을 향한 우리 정부의 의지는 변함이 없다"면서 "앞으로도 이란 측과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명확한 사실에 기초하여 우호 관계 형성 노력을 지속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각) UAE 파병 아크부대를 방문해 "형제국의 안보는 바로 우리의 안보"라며 "UAE의 적은,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고 말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크부대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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