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김건희, 또 다른 주가조작' 의혹 제기 김의겸 고발 방침
'도이치모터스 외 우리기술 작전주도 매도' 논평에 법적 대응... 김의겸 "특검 통해 규명하자" 역제안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월 19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미술관에서 알베르토 자코메티 재단의 알렉산더 졸스 회장 및 관계자들과 환담한 뒤 미술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만 아니라 또 다른 종목에 대한 주가조작에도 가담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을 형사 고발할 방침이다. 김의겸 대변인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이른바 '김건희 특검'을 통해 해당 의혹의 진위를 가려보자고 응수했다.
<국민일보>는 29일 대통령실 관계자의 발언을 빌려 김 의원에 대한 대통령실의 고발 방침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대변인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재판에서 김 여사와 다른 종목(우리기술) 주가조작과의 관련성이 전혀 드러나지도 않았는데 단정적으로 (논평을 통해) 발표를 했다"면서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특히 "'청담동 술자리' (의혹 관련) 허위 발언까지 모아서 고발을 할지 김 여사의 주가조작 관련 허위 발언만 고발을 할지는 검토해 보겠다"고도 말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즉각 알림을 통해 "터무니 없는 거짓"이라며 "다른 사람의 재판 과정에서 나온 내용 중 일부를 마음대로 해석하여 '거짓 브리핑'을 한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특히 "공당의 대변인으로서 '허위사실 유포'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도 밝혔다(관련기사 : 대통령실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주장? 김의겸의 거짓말" https://omn.kr/22ibk).
김의겸 "환영한다, 경찰 아닌 특검 통해 밝혀보자"
▲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은 2022년 12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모습. ⓒ 남소연
김 대변인은 대통령실의 고발 방침에 따로 입장문을 내고 시시비비를 제대로 가려보자고 답했다.
그는 "(대통령실의 고발 방침을) 두 손 들어 환영한다"며 "저는 도이치모터스에 이어 또 다른 작전주 '우리기술'까지도 김건희 여사가 손을 댔을 가능성을 추가로 제시했다. 흐름을 보면 도이치모터스와 우리기술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재차 주장했다.
무엇보다 그는 "용산 대통령실이 저를 고발해 처벌하려면 도이치모터스, 우리기술과 관련한 김건희 여사의 역할이 우선적으로 규명돼야 할 것이다. 김 여사를 제대로 조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경찰이 아닌 특검을 따로 꾸려 수사를 맡기자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경찰은 검찰의 지휘를 받을 것이고, 검찰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하들이 득시글거린다. 공정성을 믿기 어렵다"며 "그래서 권고드린다. 윤 대통령 부부가 진짜 억울하다면 '김건희 특검'을 받으시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그 특검에서 공명정대하게 김 여사의 억울함을 풀어주지 않겠나"라며 "제 주장이 잘못된 것으로 드러난다면 그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기술 주가조작 연루 의혹'은 지난 26일 '김건희, 도이치 작전세력이 관리한 다른 '작전주'도 거래했다' 제목의 <뉴스타파> 보도를 통해 불거졌다.
<뉴스타파>는 해당 보도에서 지난해 12월 2일 도이치모터스 2차 주가조작 세력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공판 당시 검사의 증인 심문 등을 근거로 김건희 여사와 윤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의 계좌가 '우리기술' 작전주 매입 등에 활용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관련기사 : 검사의 PT화면에 등장한 김건희·최은순... "윤 대통령 해명과 달라" https://omn.kr/22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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