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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개선 목소리 직접 듣는다... 경남도 첫 도민회의 개최

16명 참가, 환경·복지 등 여러 정책 제시... 박완수 지사 "상황 파악" 지시도

등록|2023.01.30 17:29 수정|2023.01.30 20:15

▲ 1월 30일 오전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도민회의'. ⓒ 경남도청


30일 박완수 경남도지사 주재로 열린 첫 '도민회의'에서 각계각층의 도민들이 여러 정책을 제시했다.

경남도는 매주 월요일마다 실국본부장들이 참여하는 간부회의를 여는데, 올해부터 매월 마지막 주에 도민들이 참여하는 도민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날은 첫 회의였다.

16명이 참석한 회의는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1시간 40분 정도 진행됐다. 박완수 지사는 "도민은 도정의 주인이자 고객이다. 고객과 주인의 마음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도정을 바르게 수행하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도정회의에서는 도정 전반에 대한 정책 제안과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인식 우포자연학교 교장은 "해양 쓰레기 문제 해결 대책을 세워 달라"고 요청했고, 김성환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경남본부 사무국장은 "취업교육이 실제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에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이윤기 마산YMCA 사무총장은 "소비자 물가와 청소년 수련 시설 보수 대책"을 제시했다.

이어 강창덕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위원장은 "코로나19 숫자처럼 중대재해 발생 상황을 경남도청 홈페이지에 공개해 경각심을 갖도록 하자"고 제안했고, 송정문 장애인권옹호기관장은 "남성 장애인 학생 피해자 쉼터가 경남에 없어 다른 지역에 가서 치료받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황미화 사회복지사는 "발달 장애인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참가자들은 민생경제 분야에서 취약계층 난방비와 농가 유류비 등 서민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자 물가 안정 조치를 요구했다.

산업 분야에서는 ▲방위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방산협회 설립과 경남도의 적극적인 지원 ▲항공기 엔진 소재부품 국산화를 위한 중소기업체 육성 ▲소형모듈원자로(SMR) 혁신제작 기술개발 등에 대한 지원 건의가 이어졌다.

환경 분야에서는 ▲낙동강 습지생태벨트 복원으로 홍수터 확보 ▲해양쓰레기 문제 관련 UN 국제회의 유치 제안이 있었다. 이외에도 ▲학부모 재능기부 사업 관련 예산 지원 ▲결혼 적령기 인구 심층면접으로 저출산 원인 정밀 파악 ▲해양레저 거점도시 육성을 위한 특색있는 섬 개발 ▲국립 청소년 수련시설 유치 등에 대한 제안도 이어졌다.

이들의 건의 후 박완수 도지사는 ▲국립 청소년수련시설 유치와 ▲남성장애인 피해자 쉼터 마련 등에 대해 실국장들에게 검토를 지시했고, 필요한 경우 직접 현장에 가서 상황을 파악하라고 주문했다.

경남도는 이날 도민회의에서 나온 도민 16명의 정책 제안을 심도있게 검토해 정책에 반영하고, 조치계획을 제안자에게 통지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민회의는 1월과 12월은 도정 전반과 관련해 2~11월은 도정 현안과 관련한 한 분야를 선정해 회의를 진행한다. 경남도청 누리집을 통해 회의 개최 전 참가신청을 받는다.

한편, 이날 회의는 경남도 공식 유튜브 채널(경남TV)을 통해 생중계 됐다.
 

▲ 1월 30일 오전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도민회의'. ⓒ 경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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