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냄새 난다"... 민주당 '천공 관저 개입 의혹' 맹공
민주당 국회 상임위 증인 출석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나와... 대통령실은 언론 등 형사고발
▲ 2022년 3월 20일 오후 다수 공관이 들어서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공관 인근 모습.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이전 개입 의혹을 두고 '제2의 국정논당 사태 아니냐'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또한 원내지도부에선 국회 운영위원회·국방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에서 진상을 규명하는 것은 물론, 천공을 상임위 증인으로 출석시키는 사실상 '천공 청문회'를 여는 의견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3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비공개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천공을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는) 그런 의견이 의원들 사이에서 나왔다"라면서도 "원내지도부가 명확하게 어떻게 해야겠다고 회의한 바는 없다"라고 전했다.
"대통령실, 천공에 대해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은 3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지금 대통령 관저 결정에 천공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구체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라며 "천공은 대선 이후에도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와 긴밀하게 연락을 주고받고 마치 국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행동해왔지만 대통령실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박 최고위원은 "(대통령실은) 오히려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을 고발하며 입막음을 시도했다. 대통령 부부와 천공의 긴밀한 관계에 대한 국민의 의혹과 염려가 두려워서인가"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해명하고 입장을 밝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윤석열과 천공 사이에서 박근혜-최순실의 냄새가 난다"라며 "박근혜(정부) 때 최순실에게 의문을 제기했듯이 이번에는 윤석열·김건희에게 천공(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낱낱이 밝혀나가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3일 '천공 관저 이전 개입 의혹'을 "터무니없는 가짜 의혹"이라고 반박하고,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과 그의 말을 인용해 최초 보도한 두 언론사(뉴스토마토·한국일보) 기자들을 형사 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관련 기사 :
대통령실, '천공 의혹' 제기에 또 형사 고발로 응수 https://omn.kr/22ld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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