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최고위원 '서류 탈락' 신혜식 "황교안은 왜 통과?"
6일 기자회견 열고 "모 의원이 지명직 최고위원 제안"... "국민의힘 뿌리부터 개혁해야"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서류 심사에서 탈락한 신혜식 최고위원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출마하지 말라는 압박이 있었다고 말했다. ⓒ 유성호
국민의힘 최고위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가 서류심사에서 탈락한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고 반발했다. 부정선거 관련 발언으로 낙마했다는 풍문을 두고선 "부정선거 관련 의혹 제기가 많았던 황교안 (전) 대표 (미래통합당)는 왜 서류심사를 통과한 건가"라고 반문했다.
신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 한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을 통해서 부정선거 발언이 문제가 됐다는 것으로만 짐작하고 있다"며 "아쉬운 것은 경쟁도 없이 탈락이 돼 정치적 자격이 없다는 낙인이 찍힌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혜식 "내 출마로, 특정 세력 떨어질 거 같은 압박감 있은 듯"
▲ 서류심사 탈락한 신혜식 "내 출마로, 특정 세력 떨어질 거 같은 압박감 있은 듯" ⓒ 유성호
신 대표는 서류심사 탈락 전 '특정 세력'에게 사퇴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나의 출마가 당의 화합과 통합에 걸림돌이 된다는 의견이 있으니 출마를 하지 말라는 압박이 있었다"며 "나의 출마로, 소위 특정 세력의 표가 떨어질 거 같은 압박감이 있었을 거 같다"라고 짚었다.
이어 "(서류탈락 이후) 밤에 (유튜브) 방송을 통해 항의했더니 전화 와서 지명직(최고위원)을 하나 주면 어떻겠느냐고 했다. 서류심사에서 탈락한 사람에게 지명직을 주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지금의 국민의힘은 사실 기득권화 된 정당, 계급 사회주의적 정당으로 변질된 것이다. 이번 전당대회가 끝나면 국민의힘을 뿌리부터 개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사퇴 압박을 한 이와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를 약속한 이가 누군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지명직 최고위원을 누가 제안했느냐'는 물음에 "모 국회의원이 그렇게 했다. 실명을 밝히기 어려운 제 입장"이라고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특정 세력'의 사퇴 압박 배경을 두고선 "국민의힘 지지층 여론조사에서 제가 6.1%로 6위를 달렸고, 당원 상대 조사에서 분명히 훨씬 더 많이 나올 것"이라며 "분명 최고위원 당선 가능성 안에 있다. 그에 대해 위협감을 느끼지 않았을까"라고 해석했다.
조원씨앤아이는 CBS노컷뉴스 의뢰로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국민의힘 지지층 38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휴대전화 100% RDD 방식의 ARS, 응답률은 3.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이에 따르면, 최고위원 적합도에서 신혜식 대표는 6.1%로 전체 6위를 기록했다. 조수진 의원 13.2%, 정미경 전 최고위원이 8.8%,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 8.0%, 허은아 의원 7.9%, 김재원 전 최고위원 7.4%로 나타났다.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류 심사에서 탈락된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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