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이 튀르키예에 성금 500만원을 기탁한 까닭

사비로 낸 성금..."손주 위해 준비한 돈, 어려운 튀르키예 국민 위해"

등록|2023.02.10 09:06 수정|2023.02.10 09:06

▲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 ⓒ 울산 동구청 홈페이지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진보당)이 9일 "튀르키예·시리아 지진으로 고통받는 이재민 지원에 전달해 달라"며 성금 500만 원을 대한적십자사 울산지사에 기탁했다.

이같은 사실은 대한적십자사 울산지사가 9일 공개한 성금 기탁자 명단에서 확인됐다.

보통 이같이 외국에 전달하는 성금은 지자체의 예산이나 기금으로 전달되지만 구청장이 사비를 들여 전달하는 경우는 드물다.

김종훈 구청장은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갑작스런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고 고통 받는 튀르키예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결혼한 딸이 최근 아이를 낳았다. 오늘 전달한 성금은 손주를 위해 딸에게 전달하려고 모아 온 돈이다"면서 "하지만 어제 저녁 방송에서 지진 현장에서 딸을 안고 통곡하는 튀르키예 국민의 모습을 봤다. 이들에게 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진보 구청장으로 당선됐다.

김 구청장은 취임 후 동구의 주력산업인 조선 하청노동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300억 원 규모의 노동기금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