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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 국힘 당권 본선행

책임당원 6000명 전화면접 결과... 이준석이 지원하는 후보들 모두 본선 진출

등록|2023.02.10 10:48 수정|2023.02.10 15:07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본경선 진출자가 10일 발표됐다. 당대표 선거 본경선에 진출하는 김기현,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후보(왼쪽부터 가나다순). 사진은 지난 7일 서울 강서구의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 당시 당대표 후보 4인의 모습. ⓒ 국회사진취재단


[기사 보강 : 10일 오전 11시 23분]

국민의힘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3.8 전당대회 본경선 진출자가 확정됐다. 본경선에 진출한 당대표 후보자는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가나다 순)이다. 특별한 이변은 없었다.

국민의힘은 지난 8일과 9일, 이틀간 책임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각 2000명씩, 3개의 여론조사 기관이 시행한 결과를 합산했으며, 이를 토대로 예비경선을 진행했다.

유흥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은 10일 오전 중앙당사에서 "당원 동지 여러분의 성원과 국민 여러분의 관심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드린다"라며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다만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예비경선 결과가 본경선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각 후보자별 득표율과 순위는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픽', 천하람·김용태·허은아·이기인 모두 컷오프 면해
박성중·이만희·이용·지성호, 현역 프리미엄 없이 탈락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본경선 진출자가 10일 발표됐다. 본경선에 진출하는 최고위원 후보들. 윗줄 왼쪽부터 김병민, 김용태, 김재원, 민영삼 후보, 아랫줄 왼쪽부터 정미경, 조수진, 태영호, 허은아 후보(가나다순). ⓒ 국민의힘 제공


최고위원에는 김병민·김용태·김재원·민영삼·정미경·조수진·태영호·허은아 등 8명이 본경선에 진출했다. 청년최고위원 부문에선 김가람·김정식·이기인·장예찬 등 4명의 후보가 경합한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적극적으로 지원 사격을 하고 있는 '비윤' 후보 4명(천하람·김용태·허은아·이기인)이 모두 생존한 것이 눈에 띈다. 천하람 당대표 후보는 명단 발표 직후 "출마선언부터 한 주간 숨가쁘게 달려왔다. 본경선을 치를 기회를 주신 당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더 이상 당이 퇴행하지 말라는 당원들의 절박한 호소다. 무겁게 받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구태와의 결별'이 총선승리의 필승전략"잉라며 "기필코 양강을 뛰어넘어 국민의힘을 환골탈태 시키는 국민의힘 당대표가 되겠다"라고 강조했다. "여의도와 용산의 좁은 틀에서 벗어나 당심은 물론 민심까지 얻겠다"라며 "유쾌한 돌풍을 일으키겠다"라고 다짐했다.

김용태 최고위원 후보 또한 본인의 페이스북에 "당원 여러분의 선택에 감사드린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새롭게 시작된 한 달간의 일정 동안 100만 당원이 직접 공천권을 행사하는 '상향식 공천'과 '당협위원장 직선제' 도입에 대한 제 의지를 당원, 국민 여러분께 확신시켜 드리겠다"라고 적었다.

최고위원 후보 중 김용태·허은아 두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친윤계로 분류된다. 전임 최고위원이었으나 자진 사퇴로 당 지도부를 와해시켜 이준석 전 대표 축출에 일조했던 정미경·조수진 후보도 무난하게 본선 진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렇다고 친윤계가 모두 컷오프를 면한 건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후보 및 당선인 시절 수행실장을 맡았던 이용 의원이 대표적인 사례다. 강한 친윤 성향 인사이지만, 최고위원 본경선 진출엔 실패했다. 박성중·이만희 같은 현역 재선 국회의원들도 고배를 마셨다. '현역 프리미엄'이 빛을 발하지 못한 케이스가 됐다. 청년 최고위원 후보 중 유일한 현역 의원이었던 지성호 의원(초선)도 컷오프 대상자가 됐다.

13일 제주 시작으로 합동연설... TV토론도 예정
 

▲ 국민의힘 유흥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3·8 전당대회 예비경선(컷오프)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국민의힘 유튜브 갈무리


이날 유흥수 선관위원장은 "본경선에 진출하지 못한 후보자 분들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 모두 힘을 보태주시기를 바라겠다"라고 인사했다. "중앙당 선거관리위는 앞으로도 공정한 선거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시 한번 다짐드린다"라고도 덧붙였다.

예비경선을 통과한 본경선 후보자들은 오는 13일 제주를 시작으로 지역 순회 합동연설회에 들어간다. 부산·광주·대전·강원·대구·경기 지역에서 차례로 진행되며, 합동연설회 일정 사이에는 TV토론회도 치러진다.

당대표의 경우 4명의 후보자 중 과반 득표자가 있을 경우, 해당 후보자가 당대표에 당선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위와 2위 후보자가 최종 결선을 치른다. 최고위원은 후보 중 득표율 상위 4명이 당선되며, 청년 최고위원은 1명만 지도부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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