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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제와 압박, 더 많은 숙제를 풀어내야 할 양현준

[K리그] 영플레이어상 수상한 양현준, 그에게 2023 시즌이 중요한 이유

등록|2023.02.13 10:33 수정|2023.02.1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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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13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쿠팡 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와 토트넘 훗스퍼와의 친선 경기. 이 경기에서 단 한 번의 드리블로 모든 축구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이가 있었다.

바로 K리그 강원 FC(이하 강원)의 영건 양현준(22)이다. 2022시즌 양현준의 활약은 놀라웠다. K리그 입단 2년 차로 돌입했던 양현준은 강원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하며 강원의 상위 스플릿 진출을 도왔으며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던 월드컵 대표팀 명단에도 승선하는 등 상승 곡선을 향해 달렸던 양현준이었다.

비록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에 승선하지 못했으나 2022년 K리그1 영플레이어상 수상과 리그 베스트 11 후보에도 선정되는 영광을 맛보며 잊을 수 없는 2022년을 보냈던 양현준이었다.

'견제' '압박' 양현준이 풀어내야 할 2023시즌

강원을 이끌고 있는 사령탑 최용수(51)는 K리그 전지훈련 강원 FC 미디어캠프 인터뷰를 통해 양현준의 2023시즌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당연한 이야기다.

2022년 리그를 빛냈던 영플레이어인 만큼 상대팀들이 양현준을 상대로 거칠게 견제를 하며 압박을 할 것이라는 얘기를 함축해서 기자회견에서 대답한 것이다. 양현준의 2023시즌을 앞둔 상황은 마치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득점왕을 수상한 손흥민 (토트넘)과 유사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손흥민이 득점왕에 오른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 손흥민을 대하는 상대 팀들의 압박과 견제는 경기를 치를수록 더욱 심해지고 있다. 부상과 팀의 부진이 겹치면서 자연스럽게 개인 성적이 떨어진 부분도 있으나 결코 위의 서술했던 부분이 개인 성적 부진에 없는 요인은 아니다.

양현준도 2023시즌 손흥민과 같은 위치에 놓일 수 있다. 상대팀들이 이제 양현준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더 심도있고 정밀하게 약점을 파고들 것이며 양현준을 상대하는 수비수는 이제 그가 보여줄 강점에 대해서 완벽 분석하고 경기에 임할 가능성도 높을 것이다.

2023시즌을 앞둔 양현준에게 상당한 부담감이 숙제처럼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지난 시즌처럼 공격포인트가 안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번 시즌 자신에게 들어오는 '견제'와 '압박'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이겨낼 수 있느냐에 대해서 분석하고 이겨내면 양현준 본인과 소속팀 강원에게 좋은 시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양현준에게는 2023시즌은 상당히 중요한 시즌으로 다가올 것이다. 개인 커리어와 소속팀에게도 중요한 시즌이 될 것이며 올해 9월에 있을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양현준은 기존 등번호 47번에서 에이스를 상징하는 번호인 '7번'으로 변경하며 마음가짐을 새롭게 했다. 2023시즌 강원의 7번으로 그리고 에이스로 시즌을 맞이하는 양현준의 새로운 시즌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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