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적자 전년동기 2배, 반도체 40% 수출 급감
중국 무역 줄고 미국·EU 늘어나...12개월 연속 무역적자 기록할듯
▲ 지난해 11월 28일 제1차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 대통령실 제공
무역적자가 올해 40일간 전년동기 대비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은 중국 등 인접국과는 감소하고 미국, 유럽연합 등과는 늘어났다. 반도체 수출은 40% 급감했다.
13일 관세청은 이달 1~10일 통관 기준 잠정 무역수지는 49억7100만달러 적자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해 누적 무역적자는 176억2200만달러이고, 전년동기의 87억1900만달러 무역적자에 비해 2배로 커졌다.
최대 주력인 반도체 수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40.7% 급감했다. 지난달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수출이 44.5%(48억1천만달러) 급감한 데에 이은 것이다. 특히 반도체 제조장비는 수입이 19.1% 급감하고, 정밀기기(-8.7%)도 수입이 감소했다.
중국으로의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3.4% 감소했다. 지난 1월에 전년동기 대비 31.4% 급감한 데에 이은 것이다. 대만으로의 수출도 22.8% 감소했다.
수출 증가를 보인 것은 미국(48.0%), 유럽연합(53.3%), 베트남(2.3%) 등에 한정됐고, 품목도 석유제품(28.8%), 승용차(166.8%), 선박(3.9%) 등에서만 늘어났다.
2월 1~10일 수입액은 전년동기 대비 16.9% 늘어난 225억8800만달러로, 원유(44.9%) 가스(86.6%) 반도체(3.4%)가 증가했다.
수입 감소세는 중국(-10.3%), 일본(-3.9%) 등에서 수입이 감소했고, 미국(31.9%), 유럽연합(14.1%), 사우디아라비아(30.3%) 등으로부터는 수입이 증가했다.
별다른 계기 없이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2월 월간 무역수지도 대폭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된다면 지난해 3월부터 1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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