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플레이어상의 저주? 2022시즌 수상자 양현준은 다를까
[K리그] 2018년 수상자 한승규부터 이어져 온 '영플 저주'
K리그 일정이 마무리되면 한 시즌을 빛낸 K리거들은 K리그 시상식장으로 향하게 된다.
수백 명의 K리거들 중 선택받은 선수만이 시상식에 참여할 수 있는 특권과 영예를 누리게 되며 그중 소수의 선수만 수상받는 영광을 맛보게 된다. 리그 베스트 11 수상, 득점왕, 도움왕 등 리그를 빛낸 선수들에게 수여하는 여러 가지의 상이 있다.
그중 리그를 빛낸 만 23세 이하 선수들에게 수여하는 아주 특별한 상이 있다. 바로 영플레이어상이다.
영플레이어상의 저주?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지난 2017년 김민재의 수상을 끝으로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선수들에게 이듬해 믿을 수 없는 이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바로 수상 이후 시즌에서 부진에 빠지는 저주가 있었다.
2018년 울산 현대 (이하 울산) 소속으로 리그 31경기에 나와 5골 7도움을 올리며 송범근 (현 쇼 벨마레)를 제치고 2018시즌 최고의 영플레이어로 거 듭난 한승규는 이듬해 라이벌 전북 현대 (이하 전북)으로 이적한 이후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조세 모라이스 감독 체재 아래 이근호 (안산 그리너스)와 기대를 받으며 전북으로 넘어온 한승규였으나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힘든 시즌을 보냈고 2020시즌을 앞두고서는 FC 서울 (이하 서울)로 임대되기까지 했었다.
2020시즌 서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반등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2021시즌을 앞두고 임대 복귀한 전북에서 돌연 수원 FC로 임대 이적을 떠난 한승규는 2021시즌 26경기에 나와 2골 3도움을 기록했으나 이전 한승규가 보여줬던 기대치에는 한참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2022시즌을 앞두고 2020시즌 자신에게 좋은 기억이 있던 서울로 완전 이적을 택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한승규는 이적 직후 곧바로 골을 터뜨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이후 부상으로 신음하며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 지어야만 했다.
2019시즌 영플레이어상을 수상받은 김지현 (김천 상무) 역시 이 저주를 피해 갈 수 없었다. 2019시즌 강원 FC (이하 강원)을 이끌던 김병수 감독 (무소속) 아래 리그 27경기 10골 1도움을 기록하며 이동경 (한자로스토크)를 제치고 영플레이어의 영광을 맛본 김지현은 이듬해 강원 소속으로 23경기 8골 2도움을 기록하며 영플레이어상의 저주를 피해가는 듯했다.
하지만 2021시즌 울산으로 이적한 이후 그 저주는 아쉽게도 발동되기 시작했다.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고 강원을 떠나 울산으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을 감행한 김지현은 울산에서의 생활은 매우 아쉬웠다.
리그 첫 경기인 강원과의 경기를 제외하면 별다른 족적을 남기지 못하며 힌터제어 (한자로스토크), 오세훈 (시미즈) 에게 밀리며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으며 출전한 경기에서도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아쉬운 시즌을 마무리해야만 했다. 리그와 컵대회 포함 27경기에 나와 3골 3도움을 기록한 김지현은 2021시즌 종료 이후 김천 상무로 입대를 선택하며 올해 여름 전역을 앞두고 있다.
2019시즌 수상자와 비슷한 노선을 겪었던 2020시즌 수상자가 있다. 바로 송민규 (전북)이다. 2018시즌을 앞두고 포항 스틸러스 (포항)에 입단한 송민규는 이듬해 여름 거액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리그 역전 우승을 노렸던 전북으로 향하게 됐다.
이적 과정에서 상당한 소란이 있었으나 그래도 송민규의 실력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송민규의 폼은 급격한 하락세를 겪기 시작했다. 포항 시절 보여줬던 위력적인 움직임과 드리블, 동료를 이용한 패스웍은 나오지 않았으며 제한된 역할 속에서 부진을 겪어야만 했다.
물론 송민규의 부진이 전북 김상식 감독의 전술 탓이라는 일부 팬들의 목소리도 있었긴 했으나 송민규 개인 폼 하락 문제는 포항 시절보다는 많이 떨어져 있는 부분이 눈에 띄게 보였다.
2021시즌 울산과의 마지 현대가 더비에서 선제골과 제주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쐐기골을 터뜨리며 이적 직후의 부진을 씻어내기는 했으나 2022시즌 송민규에게는 또 다른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2022시즌 첫 경기. 수원 FC와의 개막전 경기에서 선제 쐐기골을 터뜨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으나 이후 부상과 코로나가 겹치면서 전북이 리그 18경기를 치르는 동안 9경기에 나와 1골에 넣는데 그쳤다.
여름에 다가서며 송민규는 잠시 중앙 공격수 자리로 옮기며 리그 연속골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골을 터뜨리면서 반등의 기미가 보였으나 아쉽게도 공격 포인트를 이후 기록하지 못하며 시즌을 마무리해야만 했다. 이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카타르 월드컵 최종명단에 승선하며 월드컵 무대를 참가했으나 그라운드에는 발을 들이지 못하며 자신의 첫 월드컵을 벤치에서 마무리 해야만 했었던 송민규였다.
달랐던 2021시즌 수상자 설영우, 양현준도 다를까?
2021시즌 K리그를 빛낸 영플레이어는 설영우 (울산)이었다. 2021시즌 데뷔 2년 차를 맞았던 설영우는 울산의 측면 수비를 책임지며 공수 양면에 걸쳐 훌륭한 활약을 보여주며 이름을 알렸다. 특히 잘생긴 얼굴과 함께 경기장 안에서 보여주는 파워풀한 모습은 여성을 비롯 남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까지 했다.
2022시즌 설영우는 영플레이어상의 저주를 깨는 멋진 활약을 보여주며 소속팀 울산의 17년 만의 리그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주로 왼쪽 풀백으로 출전하며 든든한 모습을 보여준 설영우는 시즌 중반 잠깐 부진에 빠지며 안 좋은 시기가 있었으나 이내 극복하며 모든 리그와 컵대회 포함 40경기 1골 4도움을 올리는 대단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2022시즌 설영우는 개인적인 성장과 함께 소속팀이 그토록 갈망했던 리그 우승까지 도달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며 리그 베스트 11 후보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2022시즌 영플레이어 수상자 양현준 (강원)이 새로운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2022년 양현준에게는 잊을 수 없는 시즌이 됐다. 팀 K리그 대표로 나가서 유럽 최고 명문팀인 토트넘 훗스퍼 (잉글랜드)와의 친선 경기에서 멋진 드리블로 대한민국 축구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이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었던 월드컵 대표팀에도 선발되기도 했다.
이제 에이스로써 맞는 새로운 시즌이다. 기존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선수들이 겪었던 장면을 반면교사 삼아 양현준은 2023시즌 새롭게 자신의 해로 만들어야 할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수백 명의 K리거들 중 선택받은 선수만이 시상식에 참여할 수 있는 특권과 영예를 누리게 되며 그중 소수의 선수만 수상받는 영광을 맛보게 된다. 리그 베스트 11 수상, 득점왕, 도움왕 등 리그를 빛낸 선수들에게 수여하는 여러 가지의 상이 있다.
영플레이어상의 저주?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지난 2017년 김민재의 수상을 끝으로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선수들에게 이듬해 믿을 수 없는 이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바로 수상 이후 시즌에서 부진에 빠지는 저주가 있었다.
2018년 울산 현대 (이하 울산) 소속으로 리그 31경기에 나와 5골 7도움을 올리며 송범근 (현 쇼 벨마레)를 제치고 2018시즌 최고의 영플레이어로 거 듭난 한승규는 이듬해 라이벌 전북 현대 (이하 전북)으로 이적한 이후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조세 모라이스 감독 체재 아래 이근호 (안산 그리너스)와 기대를 받으며 전북으로 넘어온 한승규였으나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힘든 시즌을 보냈고 2020시즌을 앞두고서는 FC 서울 (이하 서울)로 임대되기까지 했었다.
2020시즌 서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반등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2021시즌을 앞두고 임대 복귀한 전북에서 돌연 수원 FC로 임대 이적을 떠난 한승규는 2021시즌 26경기에 나와 2골 3도움을 기록했으나 이전 한승규가 보여줬던 기대치에는 한참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2022시즌을 앞두고 2020시즌 자신에게 좋은 기억이 있던 서울로 완전 이적을 택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한승규는 이적 직후 곧바로 골을 터뜨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이후 부상으로 신음하며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 지어야만 했다.
2019시즌 영플레이어상을 수상받은 김지현 (김천 상무) 역시 이 저주를 피해 갈 수 없었다. 2019시즌 강원 FC (이하 강원)을 이끌던 김병수 감독 (무소속) 아래 리그 27경기 10골 1도움을 기록하며 이동경 (한자로스토크)를 제치고 영플레이어의 영광을 맛본 김지현은 이듬해 강원 소속으로 23경기 8골 2도움을 기록하며 영플레이어상의 저주를 피해가는 듯했다.
하지만 2021시즌 울산으로 이적한 이후 그 저주는 아쉽게도 발동되기 시작했다.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고 강원을 떠나 울산으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을 감행한 김지현은 울산에서의 생활은 매우 아쉬웠다.
리그 첫 경기인 강원과의 경기를 제외하면 별다른 족적을 남기지 못하며 힌터제어 (한자로스토크), 오세훈 (시미즈) 에게 밀리며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으며 출전한 경기에서도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아쉬운 시즌을 마무리해야만 했다. 리그와 컵대회 포함 27경기에 나와 3골 3도움을 기록한 김지현은 2021시즌 종료 이후 김천 상무로 입대를 선택하며 올해 여름 전역을 앞두고 있다.
2019시즌 수상자와 비슷한 노선을 겪었던 2020시즌 수상자가 있다. 바로 송민규 (전북)이다. 2018시즌을 앞두고 포항 스틸러스 (포항)에 입단한 송민규는 이듬해 여름 거액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리그 역전 우승을 노렸던 전북으로 향하게 됐다.
이적 과정에서 상당한 소란이 있었으나 그래도 송민규의 실력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송민규의 폼은 급격한 하락세를 겪기 시작했다. 포항 시절 보여줬던 위력적인 움직임과 드리블, 동료를 이용한 패스웍은 나오지 않았으며 제한된 역할 속에서 부진을 겪어야만 했다.
물론 송민규의 부진이 전북 김상식 감독의 전술 탓이라는 일부 팬들의 목소리도 있었긴 했으나 송민규 개인 폼 하락 문제는 포항 시절보다는 많이 떨어져 있는 부분이 눈에 띄게 보였다.
2021시즌 울산과의 마지 현대가 더비에서 선제골과 제주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쐐기골을 터뜨리며 이적 직후의 부진을 씻어내기는 했으나 2022시즌 송민규에게는 또 다른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2022시즌 첫 경기. 수원 FC와의 개막전 경기에서 선제 쐐기골을 터뜨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으나 이후 부상과 코로나가 겹치면서 전북이 리그 18경기를 치르는 동안 9경기에 나와 1골에 넣는데 그쳤다.
여름에 다가서며 송민규는 잠시 중앙 공격수 자리로 옮기며 리그 연속골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골을 터뜨리면서 반등의 기미가 보였으나 아쉽게도 공격 포인트를 이후 기록하지 못하며 시즌을 마무리해야만 했다. 이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카타르 월드컵 최종명단에 승선하며 월드컵 무대를 참가했으나 그라운드에는 발을 들이지 못하며 자신의 첫 월드컵을 벤치에서 마무리 해야만 했었던 송민규였다.
달랐던 2021시즌 수상자 설영우, 양현준도 다를까?
2021시즌 K리그를 빛낸 영플레이어는 설영우 (울산)이었다. 2021시즌 데뷔 2년 차를 맞았던 설영우는 울산의 측면 수비를 책임지며 공수 양면에 걸쳐 훌륭한 활약을 보여주며 이름을 알렸다. 특히 잘생긴 얼굴과 함께 경기장 안에서 보여주는 파워풀한 모습은 여성을 비롯 남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까지 했다.
2022시즌 설영우는 영플레이어상의 저주를 깨는 멋진 활약을 보여주며 소속팀 울산의 17년 만의 리그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주로 왼쪽 풀백으로 출전하며 든든한 모습을 보여준 설영우는 시즌 중반 잠깐 부진에 빠지며 안 좋은 시기가 있었으나 이내 극복하며 모든 리그와 컵대회 포함 40경기 1골 4도움을 올리는 대단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2022시즌 설영우는 개인적인 성장과 함께 소속팀이 그토록 갈망했던 리그 우승까지 도달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며 리그 베스트 11 후보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2022시즌 영플레이어 수상자 양현준 (강원)이 새로운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2022년 양현준에게는 잊을 수 없는 시즌이 됐다. 팀 K리그 대표로 나가서 유럽 최고 명문팀인 토트넘 훗스퍼 (잉글랜드)와의 친선 경기에서 멋진 드리블로 대한민국 축구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이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었던 월드컵 대표팀에도 선발되기도 했다.
이제 에이스로써 맞는 새로운 시즌이다. 기존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선수들이 겪었던 장면을 반면교사 삼아 양현준은 2023시즌 새롭게 자신의 해로 만들어야 할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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