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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아들 50억, 청년퇴직금의 약 100배... 박탈감 느껴"

민주당 울산 청년·대학생위 기자회견 "'50억', 뇌물 아닌가... 1심 무죄에 분노"

등록|2023.02.16 15:11 수정|2023.02.16 15:15

▲ 더불어민주당 울산광역시당 청년위원회와 대학생위원회 소속 청년들이 16일 오후 1시 20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곽상도 전 의원 아들 퇴직금 50억 무죄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박석철


"4000만 원은 곧 퇴사를 앞둔 동생이 9년 동안 대기업에서 근무한 뒤 받게 되는 퇴직금, 1억 700만 원은 꽃다운 나이에 노동현장에서 사망한 청년 노동자들의 평균 사망 보상금액, 3억원은 30년 동안 국가에 봉사하며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는 장인어른의 퇴직금, 25억원은 2022년 로또 1등 당첨금 평균 금액입니다.

그런데 국회의원을 아버지로 둔 곽상도 전 의원 아들 퇴직금이 50억원입니다. 대기업 대표로 20년 이상 근무한 사람이 아니고서는 꿈도 꿀 수 없는 거액인데, 5년 10개월 간 화천대유에서 근무했고 최종 직업은 대리로 퇴사한 사람에게 50억원의 퇴직금이 주어진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광역시당 청년위원회와 대학생위원회 소속 청년(이하 청년)들의 말이다. 이들은 16일 오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분개했다(관련 기사: 곽상도, '아들 화천대유 50억 퇴직금' 뇌물 무죄... '대가성 없다" https://omn.kr/22nub ).

청년들은 '곽상도 50억 무죄'를 거론하며 "어찌하면 청년퇴직금의 100배에 달하는 퇴직금을 받고 청년 노동자들의 사망금보다 50배나 많은 퇴직금을 받을 수 있는지, 또한 검사 출신 국회의원 아버지를 두지 않은 청년들의 삶과 검사 출신 국회의원 아버지를 둔 청년들의 삶이 이렇게나 달라야 하는지, 사회적 박탈감과 분노를 느낀다"고도 했다.

청년들은 "법원은 곽상도 전 의원이 아들의 퇴직금과 성과급 명목으로 50억원의 뇌물을 수수했다는 행위에 대해 1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검찰과 윤 정부에 요청한다, 곽상도 50억 클럽을 조국처럼 수사해달라"

하지만 이들은 "JTBC 뉴스는 대장동 일당 김만배 씨가 뇌물을 건넸다는 '50억 클럽'에 대해 실명을 거론하며 육성파일을 보도했다"며 "이 녹음 파일에는 곽상도 전 의원의 이름이 명확히 언급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명백히 대장동 일당이 국민의힘 곽상도 전 의원에게 뇌물을 건넸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며 "이렇듯 이미 드러난 상황을 종합해 볼 때 50억원은 퇴직금과 성과급이 아니라 곽상도 의원에게로 향하는 뇌물이며, 아들은 문제없이 뇌물을 전달하기 위한 중간다리 역할에 불과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청년들은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와 난방비 폭탄 등 민생파탄에 허덕이고 있다"며 "정부가 무책임하게 던진 폭탄을 감당하기도 벅찬 상황인데 누군가는 말도 안 되는 액수를 받아 챙기고는 무죄를 선고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년들은 '지금 이게 나라냐'라는 의문을 끊임없이 갖고 있으며, 무너지는 정의를 바라보고 절망하고 있다"며 "검찰과 윤석열 정부에 강력히 요청한다. 50억 클럽을 조국처럼 수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이들은 "대장동 사건과 김건희 여사의 쌍특검을 즉각 수용해 달라"며 "그것이 대통령께서 주장하신 누구에게나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만드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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