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사진이 더 아름다운가
[우상표의 어제와 오늘] 1982 용인성당 & 2023 청한상가
경기 용인성당의 출발은 양지본당 용인공소가 본당으로 승격되면서부터다. 1956년 건립기성회가 조직돼 처인구 김량장동 133-28번지 부지 약 370평을 매입했다.
당시엔 제재소와 목욕탕이 있었다. 1957년 12월 25일 새로 지은 성당에서 첫 성탄미사를 봉헌하는 것으로 김량장 시대를 알렸다.
그 당시 김량장을 보여주는 여러 사진을 보면 첨탑이 있는 고딕양식의 용인성당이 가장 돋보였다. 용인의 랜드마크 격이었다. 건축학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자랑스러운 용인성당은 아쉽게도 1982년 6월 24일 헐렸다. 3년 후 김량장동 64번지 현재 위치로 옮겼다.
대부분의 종교 건물이 외곽으로 이전하는 이유와 다를 바 없으리라 짐작하지만 아쉬움이 크다. 서울 명동 고층빌딩 속 명동대성당이 초라해 보이기는커녕 오히려 도시품격을 한껏 높여주는 것과 같은 이치다. 헐린 자리에 청한상가 건물이 들어섰다. 어느 것이 더 아름다운가.
(사진자료: 용인성당 50년사)
▲ 1956년 당시 처인구 김량장동 133-28번지에 위치한 용인성당 ⓒ 용인시민신문
당시엔 제재소와 목욕탕이 있었다. 1957년 12월 25일 새로 지은 성당에서 첫 성탄미사를 봉헌하는 것으로 김량장 시대를 알렸다.
그 당시 김량장을 보여주는 여러 사진을 보면 첨탑이 있는 고딕양식의 용인성당이 가장 돋보였다. 용인의 랜드마크 격이었다. 건축학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자랑스러운 용인성당은 아쉽게도 1982년 6월 24일 헐렸다. 3년 후 김량장동 64번지 현재 위치로 옮겼다.
▲ 용인성당이 있었던 자리에 들어선 청한상가 전경. ⓒ 용인시민신문
대부분의 종교 건물이 외곽으로 이전하는 이유와 다를 바 없으리라 짐작하지만 아쉬움이 크다. 서울 명동 고층빌딩 속 명동대성당이 초라해 보이기는커녕 오히려 도시품격을 한껏 높여주는 것과 같은 이치다. 헐린 자리에 청한상가 건물이 들어섰다. 어느 것이 더 아름다운가.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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