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학력평가 성적 해킹? 유출?... "모든 가능성 수사"
경기도교육청 긴급 브리핑 열어 자료 유출 경과 등 설명
▲ 성적 유출 관련 긴급 브리핑 ⓒ 경기도교육청
전국연합학력평가 학생 성적 자료 유출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해킹과 교육청 내부 직원에 의한 유출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고 수사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21일 경기도교육청은 이 사건에 대한 긴급 브리핑을 열었다. 한정숙 부교육감과 김선경 진로직업정책 과장 등이 참석해 자료 유출 사건 발생 경위 등을 설명하고, 기자들 질문에 답변도 했다.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성적 자료 유출 사건은 지난 19일 오전에 발생했다. 교육청은 19일 오전 경남과 충남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교육청 고2 전국연합학력평가 자료가 유출됐다는 제보를 받아 경찰에 신고 후 수사를 의뢰했다. 또한 SNS업체(텔레그램)와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 무단 탑재된 개인정보 자료의 즉시 삭제를 요청했다.
유출된 자료는 지난 2022년 11월 치러진 해당 시험 응시자들의 성적과 이름, 성별 등의 정보가 담긴 파일 등으로 추정된다. 경기교육청은 당시 시험을 주관하고 성적 자료를 보관해왔다.
임태희 교육감은 다음날인 20일 경찰 수사에 협조하며 "자체 시스템 점검을 통해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라고 보도 자료 등을 통해 전했다.
또한 임 교육감은 "지난 11월 시행된 전국연합학력평가는 교육청 자체 시스템으로 관리해왔다"며 "자료 유출이 해킹에 의한 것인지 시스템 문제인지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전교조 경기지부 "중요한 것은 일제고사를 통한 자료취합의 위험성"
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경기지부(아래 전교조 경기지부)는 21일 '재발방지 대책' 등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성명에서 "해킹에 의한 것인지, 시스템 문제인지 확인이 필요하지만, 교육청은 관리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 "즉각 관련 책임자를 엄중 문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교조 경기지부는 "중요한 것은 연합학력평가 등의 일제고사를 통한 자료취합의 위험성"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어떠한 형태의 일제고사도 실시하지 않겠다는 확실한 입장을 강조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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