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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가 대통령 돼서..." 이재명 발언에 대통령실 '무대응'

이재명 대표 기자간담회에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 "특별히 드릴 말 없다"

등록|2023.02.23 17:27 수정|2023.02.23 17:27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대통령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비판에 '무대응'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체포동의안 국회 본회의 보고를 하루 앞둔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과 검찰을 향한 날선 비판을 한 데 대해 대통령실은 "특별히 드릴 말이 없다"는 반응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23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문일답을 나누던 중 이재명 대표의 '사건은 바뀐 것이 없는데 검사를 하던 분이 대통령이 되고 수사 검사들이 바뀌니까 판단이 바뀌었다' 등 검찰 수사의 부당함을 강조하는 발언에 대한 입장이 있는지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특별히 드릴 말이 없다"고 답하곤 "이제 (브리핑을) 그만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45분 동안의 모두발언 통해 구속영장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특히 이 대표는 "지금 승자로서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정권이 벌이고 있는 일들은 저의 최대치의 상상을 벗어나고 있다"라며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대장동 개발, 성남FC 관련된 이 사건들은 이미 10년 전, 5년 전, 7년 전에 벌어진 일들"이라며 "사건의 내용은 바뀐 게 없다. 바뀐 게 있다면 대선에서 패배했고, 대통령이 검사를 하던 분이 됐고, 그리고 검사들이 바뀌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관련 기사 : 체포동의안 표결 앞둔 이재명 "깡패 날뛰는 무법천지, 대문 닫아야" https://omn.kr/22uj2 ).

이 대표는 오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자신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있다.

불과 하루 전(22일)에도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국가 권력을 가지고 장난하면 그게 깡패지 대통령이겠나"라고 '깡패'에 비유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특별히 할 말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관련 기사 : 윤 대통령 겨냥한 이재명 대표의 '깡패' 발언, 대통령실은 '무대응' https://omn.kr/22u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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