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렌터카 중형 3만원 등장... 코로나 전으로 돌아간 제주관광

2월 관광객 102만명 지난해와 비슷... 해외로 발길 돌린 개인관광 빈자리, 단체관광이 대체

등록|2023.03.02 14:23 수정|2023.03.02 14:23

▲ 제주 관광객 숫자가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면서 렌터카 요금도 반토막 났다 ⓒ 제주의소리


국제선 운항 재개로 해외 여행객이 늘면서 제주 관광객 시장도 코로나19 발병 이전으로 돌아섰다.

2일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2월 한 달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내국인 100만 8213명과 외국인 1만 3600명을 더해 총 102만 1813명이다.

이는 지난해 102만 9503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1월 경우 폭설 등의 영향으로 대규모 항공기 결항 사태가 빚어지면서 2022년 117만 802명에서 올해는 103만 2565명으로 줄었다.

1~2월 누적 관광객 수는 2018년 205만 2287명에서 2019년 224만 1660명으로 늘었지만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2021년에는 126만 1784명으로 추락했다.

지난해에는 해외여행 수요가 제주로 몰리면서 220만 305명으로 재차 올라섰다. 이중 99.7%인 219만 3256명이 내국인이었다.

관광객 수는 평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개별 관광객 중 일부는 국제선으로 발길을 돌렸다. 코로나19로 쌓였던 해외여행 수요로 일본과 동남아 노선은 운항 편수가 크게 늘었다.

대신 개별 관광객의 빈 자리는 단체 관광객이 채우고 있다. 그 여파로 고급 호텔의 쏠림 현상이 한풀 꺾이고 초호황을 누리던 렌터카 업계도 분위기가 바뀌었다.

지난해 하루 이용료 15만 원을 오르내리던 중형차의 경우 현재는 5만~6만 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근에는 중형차를 24시간 기준 2만~3만 원에 할인 대여하는 렌터카 업체까지 등장했다.

향후 국제선 운항이 재개되더라도 단체 관광객에 집중돼 업종별 희비는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경기 회복이 기대되는 대표 업종은 전세버스와 외국인 카지노, 시내면세점 등이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