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진실화해위, 충남 아산서 민간인희생자 유해발굴 시작
아산 공수리와 백암리... 부역혐의로 360여 명 집단학살 추정
▲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아래 진실화해위)는 7일 충남 아산시 배방읍 공수리 성재산 방공호 일대에서 희생자 유해 발굴을 알리는 개토제(주관 재단법인 한국선사문화연구원)를 개최했다. ⓒ 홍남화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에 부역한 혐의로 희생당한 민간인 유해 발굴 사업이 충남 아산 공수리와 백암리 일대에서 시작됐다.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아래 진실화해위)는 7일 아산시 배방읍 공수리 성재산 방공호 일대에서 희생자 유해 발굴을 알리는 개토제(주관 재단법인 한국선사문화연구원)를 개최했다. 부역 혐의로 희생된 민간인 유해는 몇해 전 아산시와 시민단체가 나서 수습한 적은 있지만 국가주도의 유해 발굴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가족들은 이날 제례문을 통해 "님들이시어, 부디 밝은 세상으로 나오셔서 저희들과 함께 원한을 푸소서, 부디 저희의 정성과 공경에 감응하시어 세상에 속히 나오소서"라며 유해가 발굴되기를 소망했다.
한편 진실화해위원회는 올해 충남 아산을 포함 전국 7개 지역에서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유해 발굴 작업을 할 계획이다.
대상지는 ▲ 경기 안성시 보개면 기좌리(안성 국민보도 연맹사건) ▲ 충남 서산시 갈산동(서산 부역혐의 희생 사건) ▲ 충북 충주시 호암동(충북 국민보도연맹 사건) ▲ 경남 진주시 명석면 관지리 삭평마을 인근(진주 국민보도연맹 사건) ▲ 대구 달성군 가창면 용계리(대구 국민보도연맹 사건·10월 항쟁 희생 사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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