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원유탱크 화재... 외주 작업자 2명 전신 화상
탱크 내부 불순물 제거에 투입됐다 돌연 불... 소방당국 "화인 조사"
▲ 여수산단 원유탱크 화재8일 오후 1시20분께 전남 여수산단의 한 입주기업 탱크에서 불이나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화재 당시 탱크(높이 24m, 길이 69.4m),에는 저장된 원유는 없었고 유증기만 남아있던 상태였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 독자 제공
▲ 여수산단 원유 탱크 화재전남소방당국이 8일 오후 1시20분께 여수산단의 한 입주기업 원유 저장 탱크에서 일어난 화재의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 독자제공
잦은 화재·폭발 사고로 전남의 '화약고'라는 오명을 쓴 여수산단에서 원유탱크 저장소 화재가 발생했다.
8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오후 1시 20분께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인 오일허브코리아여수(주)원유 탱크 저장소에서 났다.
불은 정비 중이던 8만㎥ 규모의 탱크 내부에서 발생했다. 빈 원유저장탱크에 새 물질을 저장하기 전 불순물 제거를 위한 클리닝 작업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여수소방서 관계자는 "작업자들이 사람 왕래가 가능한 탱크 주입구를 열고 들어가 유증기를 제거하기 위해 환풍기를 설치하는 작업을 하다 돌연 불이 난 것으로 일단 조사됐다"며 "회사 측은 '자연발화'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다"라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사고 초기에 큰 불길은 잡았지만 잔불 정리와 혹시 모를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 등 관계기관은 사고 경위 및 작업 전 안전교육 등 법령 위반 사실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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